中國明淸時代는 韻書집필의 전성기였다. 많은 학자들이 전통적인 혹은 개량식의 韻圖와 이론을 이용하여 당시의 현실음을 반영하고자 나름대로의 취지로 만든 韻書가 대량으로 쏟아져 나온 것이다. 아울러 宋,元代를 거치면서 내려온 傳統反切의 제작법도 작가의 의도에 따라 여러 가지로 시도되었다. 본 논문은 明代 北方官話지역에서도 河南方言의 당시 현실음을 반영한 것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韻書 《青郊雜著》를 주제로 작가의 저작동기와 배경을 이해해보고 나아가 그 反切을 분석해 봄으로서 어떤 음운 현상을 시사해주는지 그 특색과 가치를 논해 보고자한다. 《青郊雜著》의 작가는 桑紹良으로 그는 明代嘉靖때의 인물로 자세한 生平은 기록되어 있지 않다. 《青郊雜著》는 1581년 초에 刻版되었고 그 음운체계는 당시의 河南지방의 方言을 기초로 하고 있다. 桑紹良은 당시 현실음을 근거로 대담하게 傳統反切을 개량하여 당시의 실제음으로서 反切上下字를 삼았고 이로 인해 실제音讀에 부합하는 反切을 제작하였다. 그러나, 反切上下字의 介音뿐만 아니라 같은 聲調의 글자까지 맞도록 고려했을 뿐 아니라 자신의 방언을 근거로 反切을 만들다 보니 너무 많은 反切上下字를 사용하게 되었고 현실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글자까지 등장하게 되었다. 특히 入聲韻의 분류는 그의 부친의 古音學 이론에 근거하여 현실음과는 동떨어진 인위적 분류가 되고 말았다. 비록 그의 反切은 이러한 단점을 지니고 있지만 明代당시 하남방언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이고 전통적인 反切의 고정관념을 깨고 당시 실제음에 부합하는 새로운 제작의 시도를 해보았다는 데에 있어 그의 反切 제작의 정신은 等韻의 발전에 큰 몫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우리는 《青郊雜著》의 反切 연구를 통해서 근대 한어의 음운변화 과정을 엿 볼 수 있고 그 맥락을 분명히 하는데 큰 공헌이 있었음을 알 수 있으며, 방언학의 각도에서 보면, 작가가 가장 익숙한 당시 河南 방언으로 反切을 제작함으로서 우리에게 명대 河南방언의 실제 音讀의 면모를 제공한데에 그 큰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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