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한국사회에서 인간의 몸이 해부학 실습의 자원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제도적 맥락 속에서 고찰한다. 이 과정은 ‘기증’이라는 공인된 은유 뒤에 자리한 국가의 관점, 예컨대 종종신체를 자원으로 이해하는 방식을 제도에 나타나는 국가의 개입 차원에서 검토하는 것으로써, 개인의 시신기증 실천을 이해하기 위한 배경적 틀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시신기증이 어떠한 사회적 담론을 거쳐 제도화되었는지를 문헌, 기사, 선행연구 등을 활용하여 다음과 같은 순서로 분석한다. 첫째, 해부학 실습의 시작과 무연고 시신의 활용을 살펴보고, 둘째, 해부 실습용으로 무연고 시신의 수요가 증대하면서 그것이 ‘공공자원’으로 활용되는 양상과 그 한계를 논의한다. 셋째, 시신기증 운동이 등장한 사회적 배경과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탐색한다. 특히, 시신기증이 본질적으로 ‘국가·가족이 승인하는 죽음’이라는 가정하에 이를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서 무연고 시신을 논의하고, 해부학 교육과 무연고 시신의 활용을 중심으로 한국에서 시신기증이 어떻게 제도화되는지에 중점을 둔다. 이 연구는 시신기증과 같이 가치 충돌이 전제된 딜레마적 성격을 지닌 사회적 쟁점을 제도와 담론의 전개 과정을 통해 간접적으로 조망함으로써, 개인과 사회가 어떠한 방식으로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유의미한 통찰을 제공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
This study analyzes the process by which the human body is transformed into a resource for anatomical practice within the institutional context of Korean society. Specifically, it examines the state's perspective hidden behind the accepted metaphor of “donation”. By doing so, it provides a background framework for interpreting individual body donation practices. This study assumes that body donation is essentially a “death approved by the state and family,” and discusses unclaimed bodies as a paradoxical example of this. Specifically, it focuses on how body donation is institutionalized in Korea, focusing on anatomy education and the utilization of unclaimed bodies. Through this, we aim to provide meaningful insights into how to respond to social issues such as body donation and organ donation.
Ⅰ. 서론
Ⅱ. 해부학 실습을 위한 무연고 시신의 활용
Ⅲ. ‘공공자원’으로서 무연고 시신
Ⅳ. 시신기증 운동과 사회적 담론 형성
Ⅴ. 결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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