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경상도 북부지방인 안동을 중심으로 조선후기의 인구압력과 세도정치가 어떠한 경제적 결과를 가져왔는가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이 지역은 19세기 이후 인구가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그 원인을 인구압력과 세도정치로 파악하였다. 17세기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한 인구는 18세기 이후 생활수준의 하락을 비롯한 제반 문제를 야기시켰다. 인구의 증가로 인하여 식량소비는 증가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재정이 악회되고, 수령권이 강화되며, 비공식적인 조세가 급증하였다. 비공식적인 조세의 증가는 곧 생활수준을 하락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러한 인구압력은 18세기 후반에 정점에 도달하였다. 결국 18세기 말 19세기 초는 조선사회 발전의 분기점이 된 시기이다. 이 시기에 세도정치가에 들어섰으며, 각 종 조세의 수탈강화로 인구가 감소하고 백성들의 생활여건이 악화되어 경제발전을 위한 재생산이 불가능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