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학의 등장과 남성학과 여성학간의 관계

본 논문에서는 남성학의 성격과 남성학이 관심을 가져야 할 연구영역 그리고 남성학과여성학간의 관계를 고찰하여 보았다. 남성학은 남성에 의한 남성에 대한 자기성찰이라고정의할 수 있으며 미국에는 1980년대 그리고 일본에는 1990년대 남성학이 등장하였다. 그리고 남성학을 등장시킨 계기로는 여성학의 이론적 성과, 사회환경의 변화, 남성자신의 변화 욕구 등을 들 수 있다. 현재 남성학내에는 여러 관점이 공존하고 있는데 이를 보수주의적 관점, 친여권론적 관점, 남성권리 관점, 정신주의적 관점, 계급주의적 관점, 다양한남성들의 관점으로 정리할 수 있다.남성의 정체성 형성과정은 유아기의 경험과 성인기의 경험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그 어느 것도 쉬운 과정은 아니다 유아기 때에는 가정내 부성의 결여로 남성의 정체성이순탄하게 형성되지 않으며 성인기에는 경쟁에서 승리해야만 한다는 압박감으로 살아간다이러한 경험들이 원인이 되어 남성들은 무표현적이 되거나, 자기 중심적이 되고 자기를감추거나 때로는 남을 속이게 된다. 산업사회에서 남성들은 생계부양자 역할만을 담당하였으나 최근에는 남성의 부성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스웨덴, 미국과 같은 서구사회에서는 이런 경향이 현저하며, 그리고 가까운 일본에서도 이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한국사회도 이런 변화에서 예외일 수는 없을 것이다. 성에 있어서도 지금까지는 남성들은 가해자 그리고 왜곡된 성의식의 소유자로만 간주되었으나 이제는 남성들만의 고민과 성에 대한 남성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볼 필요가 있다. 남성학의 등장으로 여성보다는 남성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진다면 남성학의 등장은 여성학의 위축을 야기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남성에 대한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져 남성 문제해결이 여성문제를 동시에 해소시켜준다면 크게 우려할 바는 아니다 그러나 남성학이 일방적으로 남성의 입장만을 대변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이제는 여성학자들도 남성연구에 관심을 기울여서 남성학과 여성학이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