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란은 1920년대의 김명순, 김일엽, 나혜석의 한국현대문학 제일기의 여 성문단을 이은 1930년대의 시단의 노천명, 모윤숙, 그리고 소설의 박화성, 최 정회, 강경애, 김말봉, 백신애, 등을 이어 1946년 『죽순』으로 등단한 이영도,1947년 『문예신보』로 등단한 홍윤쑥(1962년 『여사(첫)시집』 발간), 김남조 (1953년. 1, 25. 시집 『목숨』 출간)를 이어 1953년 3. 1. 시집 『화려한 좌표』를 발간함으로써 노천명,모윤숙 - 흥윤숙, 김남조 - 노영란 - 김지향(1953년 『태극신문』에 시 발표, 1956년 시집 『병실』 발간)을 잇는 한국의 1950년대 여성시와 1950년대 여성작가 손소희, 한무숙, 강신재와 함께 50년대의 여성소설을 꽃 피운 시인이며 작가이다. 특히 그는 50년대의 모더니즘 계열을 대표하는 시인인 동시에 시인으로만 알려져 있는 그의 작가적 역량도 함께 고찰되어져야 한다. 부산지역문단사에서는 현대시집을 최초로 상재한 여성시인으로, 한국여성 시사에서는 정한의 전통적인 여성시를 탈피하지 못하던 시기에 도시적 모더니즘과 허무를 노래하며 시어의 절제에 관심을 기울린 지성파의 시인으로 분류할 수 있다. 그의 시의 경향은 모더니즘의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초현실주의의 신비와 상상 력에도 경도되어 있었으며 허무주의의 색체가 깊게 깔려 있다. 또한 낭만주의의 요소도 큰 기둥으로 자리 잡혀 인간주의를 근간으로 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부산지역에서의 활동은 당대에 활동하였던 김남조, 홍윤숙, 김지향과는 차 별화 되어 그의 문학에 대한 연구가 전무하였고 소설을 썼다는 근거조차도 없었다. 화려하게 메스콤을 장식하거나 이영도처럼 한 분야를 꾸준히 밀고 나간 저력이 있을 때 문인적 역량도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을지 모른다. 소설에서 본 그의 허무주의와 낭만주의의 혼합, 당대 여성의 생활에서 보여 진 여성문제인식의 경향은 전문직 여성으로서 사회에 대한 발언이며 작가가 유일하게 세상을 향하여 할 수 있었던 발언이기도 하다. 아직도 한국의 문학사는 오류와 누락이 많다. 특히 몇사람의 대표주자에 대한 문단이나 학계의 편향된 연구는 절름발이의 문학사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는 경향이다. 지역문단의 명쾌한 정리와 연구는 한국문학사의 기초연구임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1. 머리말
2. 모더니즘에서 초현실주의까지
3. 여성문제 인식과 사랑의 절대고독과 허무
4. 맺음말 - 노영란의 문학사적 의의
참고문헌
국문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