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환의 문학에 나타난 ‘인간주의적 형이상학(形而上學)’ 고찰

The Study about the Humanistic Metaphysics in the Yuchihwan"s Literature

유치환은 치열한 문학적 활동을 통해 존재론적 탐구에서부터 현실 참여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문학적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그에게 이 두 국면은 서로 상반된 경향이라거나 단순히 시기상의 구분이 놓여 있는 것이 아니라 내적인 논리에 의해 일관성 있게 이어지고 있다. 이 두 국면 사이의 논리성을 해명하기 위해 그가 가장 치열하게 고구하였던 우주론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주론은 신과 자연 및 인간에 관한 담론으로서 유치환이 집요하게 질문을 던졌던 형이상학적 사유에 해당한다. 신과 자연, 인간에 대한 지속적인 질문을 통해 유치환은 자신의 고유한 형이상학을 구축한다. 유치환의 형이상학은 신성(神性)과 인간성이 결합된 것이자 신성이 인간성 내로 수렴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유치환은 신성이라는 절대성을 추구하면서도 이것을 기성의 종교나 철학과 같은 영적 차원의 그것으로 전개하지 않았다. 생의 일회성을 믿었던 유치환은 영적 초월성이 아닌 인간으로서의 생명성과 치열성을 제시하였다. 유치환의 초월성은 철저하게 인간적 테두리 내에서 이루어졌던 것이다. 유치환의 신성 지향이 인간주의적이라는 관점은 그간 논리가 명확하지 않았던 여러 모순들, 허무에의 의지와 생명에의 의지의 대립, 비정과 생명의 대립, 존재론적 경향과 현실참여적 경향의 대립들 간의 관계에 대해 해명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것들은 유치환이 견지하였던 독특한 형이상학, 신성과 인간성 사이의 긴장 관계 속에서 의미를 지닌다. 또한 유치환의 인간주의적 신성 지향은 그의 현실참여적 태도의 근거를 밝혀주고 있다. 정치적 격랑기를 거치면서 유치환은 매우 적극적으로 문학의 현실참여와 사회정의를 강조하는데, 이것은 유치환의 인간주의적 신성 지향이 존재론적 차원에서 구현되었던 것과 동궤에서 전개된 것이다. 유치환은 존재론적 차원에서 신성을 추구하였던 것처럼 그러한 절대성이 사회 내에서도 실현되기를 소망하였다. 그것이 곧 그가 부르짖었던 사회정의에 해당한다. 이처럼 유치환이 논리화시켰던 형이상학적 우주론은 그의 시작 경향과 밀접한 관계를 지닌다. 그의 형이상학은 매우 인간주의적이었던바, 이 점은 그의 존재론적 경향과 현실참여적 경향으로 동시에 나타났던 것임을 알 수 있다.

Yuchihwan"s literary boundary stretched out from ontology to social participation. These aspects are connected each other logically. For demon-stration this fact, it is needed to investigate the Yuchihwan"s cosmology. Yuchihwan had the special cosmology of his own creating. His perspectives about the God and human wasn"t correspond exactly to the Christianism and the Orientalism. In some way he is regarded as a deist or a taoist. But his metaphysics was made by his own. He pursued the divinity always but he didn"t believed the afterlife. His holly-directivity was restricted to human condition. Yuchihwan"s divinity was related with humanity thoroughly. He thought human life to be an one-off thing. So he tried to live his life fiercely. His strong will to vitality was resulted from that thought. Yuchiwhan"s humanistic metaphysics is connected to his attitude of social participation. During the 1960s" political changes period, he claimed social justice and writer"s social participation positively. This aspect doesn"t look like concording with his ontologic attitude. But Yuchihwan"s humanistic divinity is belonging to not only individual dimension but also social dimension. Yuchihwan"s claim for social justice is resulted from his humanistic divinity. Like this, Yuchihwan"s metaphysics was very humanistic. He never sought beyond humanity. His divinity was just for human improvement. In this point his metaphysics can be called humanistic metaphys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