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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지식-학술정보

사건의 임박성 표현 : 러시아어 근접상에 관하여

The Expression of Imminence : A study on Proximatives in Russ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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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resent paper investigates the proximative aspect in Russian, which means ‘on the verge of V-ing’. The proximatives are an aspectual category, defined as marking a temporal phase which is located close to the boundary of the situation described by the main verb. The meaning of proximatives can be expressed by the grammatical marker or lexical means. In russian language some lexical means are used to express proximative category. Russian language has the metaphorical expression such as čut’ ne, edva ne to express the meaning ‘was on the verge of V-ing but did not V’. and has the deictic expression vot-vot to express the meaning ‘be on the point of V and will V’. The combination of these lexical means and verb of perfect aspect can express the imminence of event. In past contexts, the proximatives come close to the avertives, and in non-past contexts, close to the prospectives. The grammatical, and semantic relation of the avertives and the prospectives is asymmetric. The proximatives are defined by three semantic parameters of aspect, time, and modality. While the avertives are an aspectual-temporal-modal category, involving the notions of imminence, pastness, and counterfactuality, the prospectives are an aspectual-temporal-modal category, involving the notion of imminence, non-pastness, and probability.

기준 시점을 중심으로 직전에 갑자기 좌절되거나 또는 직후에 갑자기 시작되는 정황을 묘사하는 근접상은 언어에 따라 표현되는 방식이 다양하고, 획일적인 기준을 설정하기 어려운 의미 영역이다. 이러한 개념은 인간의 인식 속에 엄연히 존재하고 있고, 또한 그러한 인식이 특정 언어의 특수성 안에서 고유의 표현 방식을 발굴하여 진화해 왔다고 할 수 있다. 어떤 언어의 경우 근접상 개념이 문법적으로 구축되기도 하고, 어떤 언어의 경우 문법 범주 밖에서, 문법을 보조하는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다. 러시아어의 경우는 후자의 경우에 해당되는데, 즉 러시아어는 근접상을 표현하기 위해 완료상 동사에 근접의미를 지닌 어휘를 결합하여, 근접한 사건의 정황을 묘사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러시아어에서 근접의미를 가지는 일차적 수단으로서, 근접상 과거에서 чуть не, едва не가, 그리고 근접상 미래에서 вот-вот이 가장 높은 빈도로 사용되고 있고, 이러한 소사들이 근접상 표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예시를 통해 제시하고 있다. 더 나아가 근접상의 의미가 근접어 단독으로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문법적 특성과 긴밀히 상호작용하여 도출되는 의미임을 강조하고 있다. 근접상은 독립적인 어휘로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동사의 상, 시제, 양상과 같은 언어적 환경과 발화의 문맥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활성화되는 함축적 의미이기 때문이다. 근접상 과거는 현실세계와 상반된 정황을 묘사하면서 어떤 사건이 좌초됨을 표현하므로 좌절상으로 규정되고, 근접상 미래는 현실세계에 대한 지각사실과 경험을 토대로 미래에 대한 높은 개연성을 표현하는 전향상으로 규정되었다. 좌절상과 전향상은 사건에 대한 화자 및 관찰자의 태도와 심리적 거리감을 표현하므로 양상적 범주와 연계된다. 좌절상은 의도되지 않고 기피되는 사건에 대한 행위 비통제성을 나타내고, 극성을 전환시켜 현실세계와 완전히 상반된 반사실성의 의미를 표현한다. 또한 전향상은 현실세계에 대한 지각과 인식을 근거로 한 미래성의 추론, 미래사건의 높은 개연성을 표현하는 양상성을 지닌다. 결국 좌절상이 상-시제-양상-의미효과(완료상, 과거성, 반사실성, 임박성)에 의해 도출되는 총제적인 함축의미라면, 전향상은 상-시제-양상-의미효과(완료상, 비과거성, 개연성, 임박성)에 의해 도출되는 총체적 함축의미로 규정된다. 이처럼 러시아어의 좌절상과 전향상은 근접상의 범주 안에서 대칭을 이루고 있다. 서로 보완적인 의미 관계 속에서 발화목적에 따라 선택적으로 활용되며, 특히 이야기 서술체를 중심으로 한 사건 묘사에 있어서 사건의 불가피성, 임박성, 빠른 속도감, 생동감의 의미 효과를 주면서, 표현성을 높이는 기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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