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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지식-학술정보

폭력에 대한 시적 대응과 재현 양상 연구

A study on Poetic Responses and Representations on Viol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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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 of Korean authors tried to participate in the Korean War as the Authors Under the Service of the Army during the Korean war. Jeonson-Munhak(War Front Literature) was an official organ of the Authors Under the Service of the Army. This is the media proved violence of the war changed into cultural violence. Poets who was involved Jeonson-Munhak(War Front Literature) couldn’t face the violence of the war. Because they insisted on anti-communism and Nationalism as the mission of literature at that time. So they tried to represente patriotism and nationalism that is sacred feeling. Thoses feelings coluld change violence into justice. Therefore imagery of patriotism and nationalism could be considered strategy of representation. However in even more notable is the fact, representation of purity could cover up violence and the horrors of war. Represen tation of purity even made available to accept that anti-commu nism was pure feeling. By contrast, few works represented violence through realistic experience of the war. We can recognize tragedy like as destruc tion of everyday life and loss of identity. It is incomprehensibility couldn’t be explained. It"s only knows one’s own experience. When literature follows ideologies, it changes into tools of violence and disregards real experience. That is cultural violence. We need to do research literature during the Korean War to criticize violence.

한국전쟁 당시 종군작가단에 참여한 작가들은 전쟁 참여를 통해 문화전선을 형성하고 남한의 승리를 촉구함으로써 문학적 임무를 다하고자 했다. 종군작가단 기관지였던 『전선문학』은 반공 호국 의지의 소산이자 전쟁이라는 폭력 사태가 문학을 통해 어떻게 용인되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보여주는 매체이다. 반공과 호국을 기치로 내세운 작품들은 종군 체험에 기반한 전쟁의 핍진성보다는 이념의 재현과 형상화에 주력했기 때문에 전쟁 폭력의 실상과 대면하지 못했다. 오히려 그들은 음울하고 비참한 전장의 현실을 떠나 신성화된 이념인 조국애를 강조하며 병사들의 희생을 조국을 향한 장엄한 죽음으로 수사화하는 전쟁문학을 생산했다. 『전선문학』에 실린 시문학은 적을 향한 적개심과 공격심이 조국, 민족 등의 심급과 연결될 때 폭력은 신성화되고 정당화되는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주었다. 즉 조국애와 민족애는 살인과 같은 직접적 폭력을 숭고한 희생으로 탈바꿈시키고 폭력을 수사화하는 시문학의 재현 전략이었던 것이다. 조국애나 민족애가 폭력을 신성화하는 가시적인 재현 전략이라면, 더 주목해야 할 부분은 폭력을 은폐하는 비가시적인 재현 전략이다. 종군작가들은 전쟁과 전혀 무관하게 보이는 순수서정의 세계를 재현하기도 했는데, 순수서정을 표출하는 시적 이미지들은 전후의 상실과 비애를 추상화함으로써 전쟁이 남긴 세계의 파괴와 폭력의 실체를 은폐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서 나아가 순수문학을 내세워 폭력을 은폐하는 시적 전략은 당시 우익 진영 문인들의 정치적 욕망을 순수한 감정으로 변용시킨다. 민족애와 조국애가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인간 본성에 부합한다는 민족 이데올로기의 전제에서 그들의 문학 논리였던 민족문학론과 순수문학론은 이념과 정치에 오염되지 않은 것처럼 재현되고, 순수는 곧 선으로 환원되어 자신들과 대립되는 것들을 악으로 간주하게 했다. 순수서정 이면에 전제된 선악의 논리는 반공이데올로기의 폭력성마저도 순수한 감정으로 보이게 만들었던 것이다. 이로써 도달할 수 있는 결론은 문학이 현실적 체험을 외면하고 절대적 신념과 이데올로기를 전면적으로 수용할 때 문학은 폭력의 도구일 뿐만 아니라 폭력을 생산하는 기제가 된다는 점이다. 전쟁 시기의 문학이 체험적 진실을 외면한 채 조국애나 민족애 그리고 순수에 대한 열망을 부르짖을 때 타자를 향한 폭력은 정당한 행위로 이해되었다. 따라서 여전히 반복되는 우리 사회의 폭력의 근원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문학 담론에 대한 비판적 검토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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