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갈등 대화의 ‘무례(Impoliteness)’ 화행 분석
Eine sprechakttheoretische Analyse unhöflicher Handlungen in Konflikten zwischen Ehepaaren
- 한국독어독문학교육학회
- 독어교육
- 90(90)
- 2024.09
- 39 - 60 (22 pages)
In der vorliegenden Arbeit geht es darum, unhöfliche Handlungen in Konflikten zwischen Ehepaaren aus einer sprechakttheoretischen Sicht zu analysieren, und einige Kennzeichen hinsichtlich ihrer Realisierung zu suchen. Dafür wurde das Modell von Weigand(2006) gewählt, das eine Handlung in der Korrelation zwischen ihren kommunikativen Inhalten und Formen beschreibt. Das Resultat der Analyse ist wie folgt: bezogen auf den kommunikativen Inhalt wurden unhöfliche Handlungen meist zur Befriedigung eigener Bedürfnisse ausgeführt. Das heißt, die Befriedigung der Bedürfnisse ist das eigentliche Ziel der unhöflichen Handlung. In den analysierten Konflikten fand man ‘Image-Bedürfnis’, ‘Recht-Bedürfnis’, ‘Wert-Bedürfnis’, wobei ‘Recht-Bedürfnis’ am häufigsten auftrat. Hinsichtlich der kommunikativen Form wurden in den meisten Daten ‘herausfordernde Fragen’ und ‘Befehl’ gefunden. Die Unhöflichkeit in den Koflikten zwischen Ehepaaren fand man auch in der Ebene der Dialogstruktur bzw. der nonverbalen Elemente, so dass ‘Wiederholung der Aüßerungen’, ‘Schweigen’, ‘Seufzer’, ‘Verlassen der Gesprächsstelle’ erschienen.
대부분의 관계파괴적 의사소통과 관련된 학문적 연구에 있어서 무례는 상대방의 ‘체면 Face’을 위협하거나 공격하는 행위로서 이해된다. 그래서 Beebe(1995)는 무례를 체면을 위협하는 행위로 정의했고, Culpeper(2005)는 화자가 의도적으로 상대방의 체면을 공격할 때 무례가 나타난다고 했으며, Bousfield/Locher(2008)도 무례를 특정 상황 속에서 상대방의 체면을 악화하는 행위로서 규정했다. 주지하다시피, Brown/Levinson(1987)은 Goffman(1967)에 기초하여 체면을 긍정적인 ‘공적 이미지 Public Image’를 위한 ‘욕구 Wants’로 정의한다(Brown/Levinson 1987, 62). 그래서 관계지향적 행위는 이러한 욕구에 부응하는 것이고, 반대로 관계 파괴적 행위, 즉 무례는 이러한 욕구를 무시하거나 공격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몇몇 연구들은 체면 개념 이외에 추가적인 개념을 도입하여 무례를 설명한다. 대표적으로 Culpeper(2011)는 Spencer-Oatey(2002)에 기초하여 무례를 ‘체면’ 이외에 ‘사회성 권리 Sociality Rights’의 개념을 도입하여 설명한다. 이를 통해 그는 무례를 상대방의 체면 공격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사회적 기대나 권리를 공격하는 것까지 포괄하는 개념으로 이해한다. 체면이 인간의 보편적인 ‘이미지 욕구’라면, ‘사회성 권리’는 적절한 처신과 행동의 공동체적 규범에 대한 기대, 즉 문화 의존적 속성을 지닌 ‘권리 욕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무례를 단순히 이 두 욕구로만 제한한다면 일상에서 나타나는 개인적 차원의 무례 현상을 온전히 반영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예컨대 삶 속에서 한 개인이 지키고자 하는 특정 가치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이런 가치가 다른 사람들부터 무시되거나 공격받을 때, 무례함을 느낄 수도 있다. 즉, 무례는 상대방이 추구하는 개인적 ‘가치 욕구’를 공격할 때도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무례는 체면 위협이라는 전통적 개념에서 탈피하여 좀 더 폭넓은 관점에서 논의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의사소통 현장에서 발견되는 관계지향적 행위에 비해서, 무례는 상대적으로 훨씬 드물게, 주로 친밀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서로 갈등을 겪을 때 나타난다. 예컨대 부부간 서로 갈등을 갖는 대화에서 발견된다. 부부는 공동의 운명체로서 서로에 대해서 역할과 의무를 요구하게 되는데, 이것들이 충족되지 않을 때 갈등을 겪는다(조용길 2016, 275). 서로에 대한 기대가 완전히 충족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부부 사이에 갈등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문제는 이러한 갈등을 해결하는 소통방식이 폭력적이고, 자기중심적이라는 데 있다. 그래서 많은 문헌에서 부부 갈등의 주된 원인으로 부부의 의사소통 능력 부족을 지적하고 있다(정성미 2015; 공성숙 2004). 구체적으로 상대방의 욕구를 공격하고, 이에 대해 역공하는 부정적 의사소통 방식이 고착화되면서 갈등은 증폭되고 관계는 깨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본고에서는 부부 갈등대화에 나타나는 무례 행위를 분석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부부 갈등을 증폭하는 무례의 행위를 욕구 전략의 관점에서 몇몇 패턴과 특징을 찾아내는데 목표를 둔다. 이는 부부 갈등을 낳는 의사소통 방식의 문제를 밝혀내는데 기여할 수 있고, 결국 갈등 해결에 단초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부부 갈등대화의 무례 전략을 분석하기 위한 이론적 토대를 살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