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12잡가 소춘향가 시김새연구 : 전숙희제를 중심으로

잡가(雜歌)는 민중 혹은 대중들이 즐겨 부르던 긴 노래를 총칭하는 것으로 광의(廣義)의 잡가는 경기도의 12잡가, 산타령, 휘모리잡가, 서도 지방의 초한가, 공명가, 전라도의 화초사거리, 보렴 등의 긴 소리와 각 지방의 민요까지도 포함하여 잡가라고 하며, 협의(狹義)의 잡가는 각 지방의 민요를 제외한 직업적인 소리꾼들이 부르던 화초사거리, 산타령, 12잡가 등 긴소리를 말한다(장사훈, 1984:663). 이와 같은 잡가는 민(民)의 생활 속에서 발양된 노래이면서 민요와는 구별된다. 민요는 누구나 쉽게 부를 수 있는 것 이라면 잡가는 전문소리꾼들이 부르고 백성들이 즐기는 전문예능인의 노래이다. 즉 민요는 전승과정 없이도 구전(口傳)이 가능하지만 잡가는 학습과정을 요구하는 전문적인 노래이다(최태현, 2007:94). 경기 잡가는 일명 경기좌창(京畿坐唱), 12잡가, 긴잡가 라고도 하며, 경기 잡가는 경기도 지방의 긴 노래를 통칭하는 말로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