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학에서는 신화, 설화, 전설, 민담, 서사시, 칭송시, 애송시, 격언, 수수께끼, 민요 등과 같은 구비문학(oral literature)으로 분류되는 구전자료들이 문화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자료로 이용된다. 초기 인류학자들의 경우는 주로 문자가 없는 원시부족사회를 연구의 대상으로 삼았기에 구전자료와 구술은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학문적인 전통을 따라서 현재에도 인류학자의 연구대상이 문자사회이건 비문자사회이건을 막론하고 구술과 구전자료의 중요성은 강조되고 있다. 한국, 중국, 일본, 또는 서유럽 등지의 오랜 역사를 가진 문자사회를 연구할 때도 인류학에서는 여전히 구술자료와 구전을 중시한다. 여기에서는 현지인들과의 이야기를 통해서 듣는 민담, 전설, 옛날이야기를 포함하여 개인들의 면담자료, 생애사, 또는 구술사의 형태로 전해지는 특정한 마을과 집단의 역사 따위를 폭넓게 포함한다.
Ⅰ. 머리말
II. 구비문학과 인류학
III. 역사․문화연구자료로서 구비문학
IV. 이야기의 구성틀과 문화적 내용
V. 맺는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