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서사시는, 상층계급이나 부유층에서 주로 유통되는 싼스끄리뜨 서사시와, 하층 민중 사이에서 주로 유포되는 민간 서사시로 구분할 수 있다. 싼스끄리뜨 서사시가 주로 마하바라따나 라마야나로 대표되는 것에 반해, 민간 서사시는 이 두 고전 싼쓰끄리뜨에서 파생한 서사시나 수많은 토착 지역 고유의 서사시를 포함해 그 양이 방대하다. 그러나 두 부류의 서사시들은, 그 전승 형태로 볼 때 모두 구전 서사시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인도 서사시의 연구는 주로 18세기부터 싼스끄리뜨 고전학자들에 의해서 마하바라따와 라마야나가 번역, 연구되어 왔지만, 20세기 중반부터 본격적인 민간 서사시 연구가 시작되었다. 민간 서사시 연구와 서사시 연행에 대한 인류학적 연구 등은 싼스끄리뜨 서사시의 영향과 역동성을 새삼 인식케 해주었다. 민간 서사시와 그 연행들 속에서 고전 싼스끄리뜨 서사시의 요소들은 계급, 인종, 지역적 특색에 따라 변형되었으며, 따라서 서사시의 연행 속에 나타나는 이러한 변형소들을 통해 특정 지역과 계급의 특이성을 역추적해볼 수 있었다.
1. 인도 서사시의 구전 전통과 전승양식들
2. 인도 서사시 연구의 분야별 경향들
3. 맺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