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인간의 인간다움이 위협받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판소리 연구가 그 위험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하여 기존 판소리 연구 경향을 몇 가지 패러다임으로 나누어 살피고, 전체적으로 판소리 연구가 판소리의 문화론적 의의 혹은 인간론적 진실이 무엇인지를 밝히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함을 논변하였다. 기존의 판소리 연구에서는 대체로 실체론, 서사론, 계층론이 우월한 패러다임을 유지하고 있었다. 실체론은 판소리의 장르적 기원이나 근원 설화, 삽입가요에 관한 일련의 실증적 관심을 뜻하고, 서사론은 구비서사물인 판소리에서 다소 독특한 역할을 맡고 있는 서술자의 존재 양상에 대한 연구를 가리키며, 계층론은 판소리 사설에 나타난 계층적 특성을 통하여 판소리의 문학사적,예술사적 존재 방식을 탐구하려는 경향을 말한다.
1. 논의의 전제
2. 판소리 연구 패러다임의 반성과 전망
3. 남는 문제들 : 삶의 무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