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원래 2002년 2월 18일 한국 구비 문학회의 ‘현대 사회와 구비 문학(1) 현단계 구비 문학 연구의 좌표’에서 기획 주제의 하나로 발표된 것이다. 현시점에서 민속 연희 연구의 단계를 점검하고, 나아가 현대 사회에서의 전통 민속 연희 계통의 연희물들까지 다루어야 하는 이 주제는 상당히 다루기 힘든 것이었다. 그 결과 필자도 원래 다른 분이 맡은 것을 대신해서 하게 되었고, 학술 대회에서 발표한 이후에도 오랫동안 새로운 내용들을 추가하여야만 했다. 가면극의 기원은 우리 고유의 탈놀이 문화에 있다는 것은 이제 더 이상 논의의 여지가 없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의 가면극에서 우리 고유의 요소, 불교의 伎樂的 요소, 중국의 연말 나례적 요소 등을 찾을 필요가 있다. 문종 실록의 ‘廣大~笑謔之戱’에서 ‘廣大’는 가면으로, ‘水尺’은 산대 탈놀이 배역 중의 하나로, ‘笑謔之戱’는 산대 탈놀이로 해석될 필요가 있다. 우리 나라 연희사의 중심 집단은 신분적으로 이러한 연희를 공식적으로 담당한 광대 집단이다. 이들을 중심으로 우리 나라 연희사를 다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또한 민속 연희의 주요한 문화적 기반으로 지방의 산대희와 나례희가 있었다. 이에 대해서는 그 동안 별다른 시각이 없었는데, 이에 입각한 새로운 연구들이 요망된다. 오늘날 전통 연희물들은 대개 무형 문화재의 형태로 보존되어 있다. 또한 마당극과 마당 놀이가 전통 가면극의 후계자들로 행해지고 있다.
1. 들어가는 말
2. 연희사적 연구에 있어 정리되어야 할 문제들
3. 연희사적 연구에 있어 새로운 전망들
4. 현대 사회와 민속 연희
5. 나가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