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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許穆 <退潮碑 說話> 硏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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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삼척 지역에서 지금도 믿음의 대상이 되고 있는 퇴조비와 그 설화에 대한 연구이다. 허목이 삼척부사로 가서 퇴조비를 만들어 조수를 물러가게 해 부민을 돕고, 깨뜨려질 때에 대비해 하나를 더 만들어 두었다는 선견지명을 감탄하는 설화는 전국적인 분포를 보이며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설화는 허목이라는 실존 인물이 퇴조비를 세웠다는 역사적 사실에 근거를 두고, 퇴조비로 인해 바닷물이 더 이상 밀려들어오지 못했다는 허구적 설정으로 민중의 소망을 표현한 결과물로 보인다. 문학적 구성면에서 보면, 조수로 인한 피해를 막고 싶어하는 백성의 염원이 주술적 기원으로 나타나고, 이를 합리적 견지에서 부정하며, 그럼에도 다시 자연에 대한 초합리적 이해를 기대하는 민중적 사고를 보여준다. 이러한 단계적 사고 방식은 당시로서는 가공할 자연 현상에 대한 합리적인 대응방안이었을 것으로 간주해야 할 것이다. 민중이 허목에 기대어 설화를 구성한 것은 그가 실제로 삼척 부사를 지냈다는 점과 함께, 도가적 성향의 책을 저술하고 도가 인물전을 펴낸 것 등 당시의 강고한 유학적 합리성에 대항하였던 사실 때문이었을 것이다. 허목 소재 다른 설화들과의 관계 속에서 보면, 이인 설화의 전통, 당대 현실 맥락, 허목 개인의 특수한 상황이 결합하여 이러한 설화가 생성되었음을 본문에서 논하였다. 나아가 이 설화는 크게는 성석설화의 일종이며, 만파식적 설화, 해가사 설화와도 접맥될 수 있다는 점을 말하였다.

1. 들어가기

2. 설화적 구성의 양상

3. 역사적 사실과 설화적 변용

4. &lt;퇴조비 설화&gt;의 생성적 의미

5. 허목 소재 다른 설화와의 관계

6. 설화문학상의 위상

7.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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