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에서는 경기도 양주지역을 대상으로 한 집약적 현지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야기문화의 세대별 추이를 고찰했다. 세대 공통의 이야기 형태로서의 경험담을 축으로 삼은 논의였다. 70대를 주축으로 한 노년층에 있어 설화 문화는 크게 약화된 상태다. 하지만 이들은 ‘이야기하는 세대’로서의 정체성을 지니고 있다. 삶의 경험을 문학적 담화로 풀어내는 문화가 살아 있으며, 그것이 설화와 조화를 이루어 풍성한 이야기판을 이루기도 한다. 40-50대 중․장년층 세대는 상대적으로 문학적 담화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설화는 이들의 담화 양식이 아니었으며, 문학적 경험담도 흔치 않았다. 반면 이들은 현실에 대한 분석적․사색적 담화에 능한 모습을 보였다. ‘근대적 합리성’이 두드러져 보이는 양상이다. 10대 청소년은 활달하고 거침없는 자기표현의 세대다. 다양한 경험을 이야기(story)로 풀어내는 문화가 살아 있으며, 학교전설이나 ‘소설 이야기’ 등이 어울려 문학적 담화의 다양성을 구현하고 있다. 새로운 ‘이야기하는 세대’를 예감케 하는 특징이다. 현재 단절의 양상을 보이는 세대간의 이야기 소통이 활성화되고, 신세대 이야기문화의 활기에 설화적 내용성이 접목되어 깊이와 영속성을 획득하는 것이 향후의 과제가 된다고 보았다.
1. 들어가는 말
2. 현지조사 및 자료 개관
3. 세대 교체에 따른 변화 추이
4. 전망 또는 희망
<부록> 청소년의 이야기문화에 관한 설문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