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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韓·中 科擧說話 비교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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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한국과 중국의 과거설화를 비교하여 설화전승자들의 인식 차이를 밝히기 위해 연구되었다. 본고에서는 과거설화를 급제의 계기에 따라 능력담, 운명담, 행운담, 출세담 등으로 분류하였다. 능력담에서 한국설화에서는 문장능력만을 제시한 반면 중국설화에서는 모내기, 이발 등 서민들의 일반적 능력도 장원의 대상으로 삼아 대사인층에 대한 계층의식을 표출하였다. 이러한 계층의식은 한국설화에서는 보이지 않는 중국과거설화의 큰 특징으로 이는 공산주의화된 이후에 채집된 구비설화의 특성이 어느 정도 반영되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운명담에서 한국과 중국의 문헌설화나 한국구비설화에서는 어느 정도 보이는 징조에 의해 급제하는 운명담이 중국 구비설화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는데 이는 중국 서민층이 징조에 의한 과거급제를 운명론의 대상으로 보고 구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행운담에서 한국설화는 왕, 신령, 원혼 등의 기적적 원조를 통한 행운담으로 이루어졌다. 중국설화에서는 서민의 원조를 통한 행운담이 주류를 차지해서 계층의식이 두드러진다. 한편으로 과거급제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인물이 중국에서는 황제가 제시된 반면 한국에서는 정승 또는 고시관이 제시되어 있는데 이는 한중 양국의 설화전승자들이 과거급제를 왕권과 신권의 대결구도로 인식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신권이 중국에서는 왕권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출세담에서 한국설화에서는 과거를 미천한 처지의 인물이 성공할 수 있는 수단으로 여긴 반면 중국설화에서는 이를 인정하는 한편으로 과거를 통한 성공이 서민들에게는 불가능한 방법으로 여겨지고 있어 한국과의 차이를 보인다. 이 연구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과거설화를 통해 왕권과 신권, 운명론, 계층의식 등을 비교하였다. 결론적으로 중국 설화 전승자들이 한국에 비해 과거를 사인층의 전유물로 인식하고 과거설화를 통해 강도 높은 계층의식을 표출하고 있음을 밝혔다.

1. 서론

2. 한국 과거설화의 분류

3. 중국 과거설화의 분류

4. 한·중 과거설화에 나타난 인식 비교

5.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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