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무당이 굿 가운데 하는 연극인 무당굿놀이와 강릉단오제에서 공연하는 가면극을 분석함으로서 공동체문화를 형성하는 공동체문학의 실체를 살펴본 것이다. 무당굿놀이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내용은 굿을 통해 신과 인간이 화해하고, 또 보잘 것 없는 존재일수록 중요한 존재로 여겨지는 무속적 세계관을 반영한다. 또한 무당은 연극가운데 주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민요를 부르거나 마을주민들과 함께 연극을 함으로서 공동체를 실현하고 있다. 강릉단오제에서 하는 가면극은 강릉지역 서낭당에서 모시는 신들이 인격화되어 나타난다. 강릉지역 서낭당에는 대개 세분의 신을 모시는데 서낭신, 토지신, 여역신이 그것이다. 서낭신은 마을을 수호하고 토지신은 생업의 번창을 도와주며 여역신은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잡귀를 막아주는 신이다. 가면극에서는 남녀 서낭신은 양반과 각시가 되고 토지신은 장자말이, 여역신은 시시딱딱이가 되어 등장하는 것이다. 또한 연극의 내용도 남녀신의 만남과 화해, 늙은 신이 죽고 젊은 신을 맞이하는 굿의 성격을 충실하게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관노가면극은 시시딱딱이와 각시를 통해 상층계층에 대한 비판적 공격을 보여주면서 연극적 긴장을 유지한다. 공동체 신앙의 틀안에서 민중중심의 공동체 문화를 발현하는 것이다.
1. 머리말
2. 무당굿놀이와 공동체문학
2.1 잡귀놀이
2.2 삶의 모방으로서의 굿놀이
3. 강릉단오제와 공동체문학
3.1 신화와 의례
3.2 탈놀이와 의례
4. 맺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