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최종적인 목적은 구술문학과 공동체 또는 공동체성과 구전문학의 관계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선 공동체, 공동체성의 개념과 아울러서 민속과 구전문학의 의미, 기능 등이 새로이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적시될 새로운 지역성과 공동체성 그리고 민속 및 구전문학의 속성을 말할 때, 당연히 ‘포스트 콜로니얼리즘’의 추세가 고려되어야 한다. 한편, 포스트모더니즘의 추세와 나란히 오늘날을 글로벌리즘의 시대라고 부르는 것과 관련시켜서 새로운 지역성과 공동체성 그리고 향토성을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명제는 아울러 구술문학에도 적용 가능하다. 광역화되고 원심적인 공동체 개념이 모색되는 동시에 민속과 구전문학 역시 광역화된 공동체 또는 공동체성과 맺어서 생각할 수 있다. 즉, 글로벌리즘과 로컬리즘의 성공적인 절충인 ‘글로컬리즘’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국내의 로컬리즘을 살려야 한다. 이 같은 당위성 앞에서 민속이나 구술문학의 새로운 입지가 설정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한편, 오늘날의 에콜로지 또는 에코 컬츄어도 고려의 대상에 넣어야 한다. 환경이나 자연도 중요한 향토 자료이자 지역문화임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오늘의 시대가 대량소비사회에 겹친 산업사회고 레저 문화 시대라는 것을 전제로 한 새로운 공동체 및 공동체성이 모색되어야 한다는 인식의 눈에 다다라야 할 것이다. 구술전승을 비롯한 민속문화가 소비 시장과 위락 시장에서 새로운 상품이 되는 길 또한 모색되어야 한다. 그것이야 말로 열린 시대의 한국적인 공동체를 형성하는 이념적인 주축이 될 것이다. 이를 통해 한국 구전문학은 글로벌리즘 시대다운 새로운 지평을 열어젖힐 것이며, 한국인의 범세계적인 공동체성이 부각될 것이다.
1. 포스트 모더니즘 시대의 지역 공동체와 민속문화
2. 글로벌리즘 시대의 향토성과 지역성
3. 공동체성과 구전문학의 새 지평 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