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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창세가>의 원형적 상상력의 구조와 의미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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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는 태고적 이야기이지만, 과거형에서 멈춘 박제화된 이야기가 아니라 신화 전승집단의 문화적 인식체계를 바탕으로 여전히 현재화되고 있는 이야기이다. 또한 신화에서 보여주는 비사실적이고 환상적인 요소들은 논리 이전의 원시적 사고방식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신화 전승집단의 문화적 상상력을 잘 대변하고 있다. 신화에 나타나는 사고체계는 인간의 전체 역사에서 지속적으로 반복, 변형반복되어 특정한 상상력의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lt;창세가&gt;에 나타나는 원형적 상상력의 구조를 규명함으로써 우리의 문화적 원형 내지 원초적 인식틀에 대해서 고찰할 수 있을 것이다. &lt;창세가&gt;는 한국에 전하는 창세신화 중에서 가장 원형에 가깝고, 외래문화의 유입 흔적이 적은 귀중한 자료이다. 천지의 분리, 천체의 질서, 인간의 창조 등을 다루고 있는 이 신화에서는 초시간적이고 초공간적인 인간의 원형적 사고틀인 상상력의 원형적 구조가 잘 드러나 있다. &lt;창세가&gt;에 나타나는 상상력의 구조는 신성한 존재에 대한 관념과 이타성의 관념이 두드러지며, 세계의 창조와 문화 창조에 관한 상상력, 즉 통일성이 잘 나타난다. 또한 이러한 기본 이념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중심인물들과 부수적 인물들이 대립하거나 직접 투쟁하고 있다. 최초의 세계에 대한 설명은 이후 세계에 대한 해독까지 내포하며, 신화 속 인물들의 행위와 인식은 결핍된 것과 한계적 상황에 대한 인식과 이로부터 벗어나려는 탈주의 욕망까지 포함하고 있다. &lt;창세가&gt;에 나타난 상상력의 구조를 바탕으로 인물들과 그 행위들의 대립으로 드러나는 의미체계와, 이를 바탕으로 재현된 세계상의 의미체계를 살필 수 있다. 신성 존재의 자질과 능력을 통해서, 인물들이 표상하는 가치를 통해서, 이 신화는 문화 창조와 변모 과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또한 태고적 창세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 인간 사회의 운명을 예언함으로써, 현재적 관점에서 인간 자신과 인간 세계 자체에 대한 인식과 평가를 잘 보여준다. &lt;창세가&gt;는 한국의 문화전통 속에서 세상이 어떻게 창조되었는지 그 경위를 설명할 뿐 아니라, 현재적 관점에서 인간과 인간 사회에 대한 부정과 존재론적 통찰까지 보여주고 있다.

1. 머리말

2. 상상력의 개념과 연구방법

3. &lt;창세가&gt;에 나타난 상상력의 원형적 구조

4. &lt;창세가&gt;에 나타난 상상력의 의미체계

5.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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