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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카구라와 공동체문화 : 중국지방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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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를 중심으로 제를 올리고 따로 신을 위해 거행되는 카구라는 중국 지역 사람들이 가장 즐기면서 기다리는 축제이다. 본 연구는 일본의 중국지방 특히 히로시마현과 시마네현의 카구라 현황을 살피고, 이들이 어떠한 공동체를 이루고 어떻게 카구라를 계승 발전시키고 있는가를 살핀 것이다. 근대화 과정에서 일본은 국민들을 국가적 집단주의로 몰아 넣고 군국주의적 전체주의로 이끌었다. 이러한 현상은 전후 과거의 반성과 함께 시민사회와 양립하는 새로운 공동체론을 대두시켰다. 일본에서 공동체라는 말은 50년대에 대단히 유행하였다. 이에 대한 연구의 대표자가 오오츠카 히사오이다. 당시의 공동체란 농촌공동체를 연상시켰는데, 이것은 근대화 이전의 농촌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이는 규율이 엄격해 개인적으로 행동을 자제할 수밖에 없는 역사적으로 보면 낡은 개념이었다. 60년대에 농촌출신자가 도시로 진입하면서 농촌적인 가치관이 국민문화를 대표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 뒤 고도성장기를 맞아 전국 규모의 산업구조의 변화와 대도시권의 인구 이동에 의해 일본의 촌락 사회는 한결같이 초고령화하고 전통적인 생활 양식도 눈에 띠게 변화되었다. 그러함에도 각 지방에는 그 지방 전통이 나름대로 보존 계승되었다. 그것은 그 지역만이 갖는 특수한 공동체문화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동체 문화는 하나 아닌 많은 사람들이 소유하며, 개인은 물론 서로의 안전과 마을 전체의 안녕을 빌기 위해 만들어진 문화이다. 카구라는 바로 이러한 요소를 갖춘 공동체 문화라 할 수 있다. 중국지방이란 히로시마를 비롯한 오카야마, 야마구치, 시마네, 도토리현을 이른다. 중국지방은 산간지역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신앙에 의지하면서 사는 이 지역 사람들은 이 카구라가 그들 의식에 있어 없어서는 안될 오락이다. 이러한 사고가 지금까지 그대로 살아 있어 수백개의 카구라 집단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히로시마와 시마네의 가을 마츠리는 대단히 화려하다. 이 지역에서는 산중의 마을들이 하나의 근거지로서 수십 개의 카구라단이 조직되어 축제에 참여하여 화려한 의상을 자랑하고 있다. 이를 유지하기 위해 어린아이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그 구성원은 다양하며, 온갖 노력을 하고 있다. 그 중의 하나로 뚜렷한 사명감을 갖고 카구라를 계승해온 한 대부의 회고담은 일본의 카구라가 어떻게 전승 보존되어 왔는가를 엿보

1. 서언

2. 공동체 문화와 일본

3. 중국 지방의 환경과 예능

4. 공동체 예능으로서의 카구라

5. 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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