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서는 경북과 충북의 도 경계지역 농요를 대상으로 민요의 전승 및 계승, 교섭양상을 공동체 문화와 결부하여 살피고, 나아가 민요 계승의 사례에 따라 지역을 선정하고 민요와 공동체의 상관성을 고찰하였다. 원칙적으로 민요는 ‘골(고을)’문화 중심으로 발생, 전승하면서 더 큰 단위의 공동체 문화에까지 파급되는데, 지역과 지역의 경계선에 있는 민요는 상호작용에 의하여 다양한 민요를 만들어낸다. 경북-충북 도계지역의 농요(모찌는소리, 모심는소리, 논매는소리 등) 역시 공동체 문화에 따라 각기 다른 전승 실태를 보였으며, 이글에서는 6개 지역권으로 구분하였다. 일과 공동체 구성의 상관성은 ‘모판’에 대한 구성원의 의식에서부터 찾을 수 있는데, 노랫말 속에 담긴 구성원의 세계는 ①현실세계, ②가상세계, ③정감적 세계, ④이성적 세계 등이 복합적으로 존재한다. 마을 단위의 공동체를 대상으로 민요의 현대적 계승과 공동체 문화와의 상관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1)지역민의 화합과 마을의 활성화에 기여하는 공동체, (2)현대화되는 마을 환경에서 구성원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야 하는 공동체, (3)특별한 조직 없이 농요가 보존, 전승되는 공동체, (4)전통문화가 해체된 가운데 새롭게 전통문화를 결성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공동체, (5)과거 이질적 문화를 지닌 두 공동체가 행정적으로 통합되면서 농요의 모습이 변해가는 공동체 등에 주목하였다. 충주 마수리농요, 영동 설계리 농요, 괴산 문법리 농요, 옥천 평산리 농악, 상주, 함창 민요권을 그 예로 들었다. 끝으로, 민요 보존과 계승 방법을 들었는데, 특히 官 주도 및 인간문화재 중심의 민요 계승은 공동체 문화의 자생력을 훼손할 가능성이 많기에 이는 개선되어야 한다.
1. 서론
2. 민요와 공동체 문화
3. 경계지역 민요 전승양상과 특성
4. 경계지역 민요 계승과 공동체 문화
5.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