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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공민왕 몽진 설화에 나타난 주민들의 역사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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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왕 몽진 설화는 안동 지역사 연구의 중요한 구술사료로서 네 가지 사실을 담고 있다. 첫째, 역사적 사실로서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안동으로 몽진해 왔다는 사실을 풍부하게 전승한다. 둘째, 문화적 사실로서 안동놋다리밟기와 수동별신굿놀이 유래, 그리고 청량산성이나 신석산성 관련 전설 등 지역사회의 유무형 문화재의 내력을 설명한다. 셋째, 신앙적 사실로서 공민왕의 당신화와 관련 서낭신의 영험전설을 널리 전승한다. 넷째, 지형적 사실로서 밀성대와 푸주바위, 굉미리쏘 등 공민왕 몽진과 관련된 특수한 지명 유래들이 전승된다. 공민왕 설화의 전승동향을 통해서 드러난 역사의식은 네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안동주민들의 공민왕 인식은 두 가지이다. 공민왕이 홍건적의 공격에 밀려 패배한 왕으로 인식되는 경우와, 다양한 전술과 신통력으로 홍건적을 슬기롭게 물리친 훌륭한 왕으로 인식되는 경우이다. 둘째, 고려왕조에 관한 긍정적인 인식이다. 공민왕과 노국공주를 환영하고 극진히 받들며 서낭신으로 섬기는 까닭은 공민왕 부부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고려왕조에 대한 충성심과 연관되어 있다. 셋째, 지역사회에 관한 도읍지 의식이다. 공민왕이 안동으로 몽진 와서 행궁을 정한 것을 단순히 피신이라 여기지 않고 파천이라 하여, 거의 천도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다. 넷째, 역사적 사실에 관한 인식은 쓰여진 역사를 전달하거나 가르쳐진 역사를 수용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주민들의 의식을 담아내는 새로운 역사를 재구성하여 공유하는 경향이 강하다. 설화의 전승양상과 역사인식을 검토한 결과, 안동지역 주민들은 도읍지 의식을 지니며 공민왕의 안동몽진을 계기로 고려왕조에 대한 친연성을 특별히 가지며, 공민왕을 훌륭한 문예적 능력은 물론 탁월한 무장의 역량을 지녔을 뿐 아니라, 주술적 신통력을 발휘하는 사제왕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러한 인식 때문에 공민왕 및 그 가족들과 관련된 전설과 신앙이 상당히 폭넓게 형성되어 전승되고 있고 놋다리밟기와 같은 공동체 놀이까지 700년 전통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1. 공민왕 몽진의 역사와 설화의 사료적 성격

2. 고려왕조와 공민왕에 관한 주민의 역사의식

3. 공민왕의 안동 몽진과 주민들의 도읍지의식

4. 공민왕의 행적과 역량에 대한 주민들의 의식

5. 공민왕 관련 지명전설에 나타난 주민들의 역사의식

6. 공민왕 관련 설화에 나타난 주민들의 역사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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