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랑광대의 새로운 판소리에 대한 모색은 최근 몇 년 사이에 등장한 문화현상이다. 판소리가 점점 잃어가는 판과 판놀음을 회복하여 현재성 있는 판문화를 만들어가겠다는 선언적 자세는 전주산조예술제에서 처음 시작되어 인사동거리소리판, 바닥소리, 안산거리소리판, 성서판소리작업, 또랑광대전국협의회와 직․간접으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구체적으로 형상화되는 과정에 있다. 그 결과물들은 새판소리란 개념으로 행해진다. 또랑광대 작업은 기존 판소리가 갖는 판놀음으로서의 미학과 기능을 충실히 따르려는 노력을 통해 수용자 중심의 판소리 본질에 다가가려는 자세를 보인다. 판이 갖고 있는 열린 구조와 쌍방향 소통을 원활하게 하여 소리가 감상의 대상물에 머무는 것을 거부함으로서, 소리를 통한 교감이 놀이화 되고 놀이판화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놀이방식을 채택한다. 그 과정에서 판에 대한 개념과 판놀음방식이 다시 되살아나고 있으며, 판에서 현재성을 발현시키는 과정은 자연스럽게 작품의 창작력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더불어 지금에 맞는 놀이방식 모색에도 적극적이다. 이는 판놀음으로서의 판소리 전통을 현재성 있게 전승해가는 긍정적인 사례로 만드는 요인들이다. 기존의 또랑광대와 자칭 또랑광대와의 연계성을 비교해보더라도 소리에 대한애정과 더불어 생활문화운동가로서의 자세가 일치하고 있음으로서 또랑광대의 정체성에 근접하고 있다. 다만 자칭 또랑광대가 새판소리작업에 전업적이라는 점과 창작품을 갖고 있다는 점이 기존 또랑광대와 차별성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런 차별성이 또랑광대의 현재성을 살리는 긍정적인 면으로 승화되기 위해서는 판소리에 대한 자기 정리와 더불어 소리의 시대적 역할과 대안문화로서의 현재성 획득이 필요하다. 즉, 자기 또랑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가 관건으로 대두되리라 본다.
1. 들어가며
2. 또랑광대의 등장과 그 파급효과
3. 또랑광대의 활동양상
4. 또랑광대 소리판의 전통성 전승여부
5. 마무리를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