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나담 축제는 몽골의 유목문화 속에서 오랜 시간 동안 만들어지고 다듬어진 유목민들의 일상적인 생활문화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몽골의 대표적인 전통축제이면서 민속축제이다. 나담 축제에서는 다양한 민속놀이가 행하여지는데 중요한 것은 말달리기, 활쏘기, 씨름 등과 같은 전통적인 남자들의 세 경기이다. 오늘날에는 씨름만이 유일하게 남자들만의 경기로 진행되고 있다. 한편 몽골의 설화 중에는 나담 축제에서 보여 지는 세 가지 종류의 민속놀이에 대한 내용이 부분적이지만 자주 등장한다. 설화 속에서 묘사되고 있는 민속놀이는 일종의 내기놀이의 한 형태로 상대방이 서로 양보할 수 없는 어떤 중대한 결정을 하거나 혹은 상대방의 힘을 견주어 보거나 남성인지 여성인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실행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몽골의 설화 속에서 기술되고 있는 유목문화 속의 내기놀이는 오늘날 나담 축제에서 행하여지는 민속놀이와 비교해 볼 때 공통점과 차이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 따라서 설화 속의 내기놀이를 분석하여 보면 유목생활에서 필수적으로 행하여졌던 다양한 놀이가 어떻게 국가와 민족을 대표하는 민속축제 속의 주요한 민속놀이로 전승 및 발전되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오늘날 몽골 사회에서 남자들만의 놀이로 간주되는 씨름이 왜 남자들만의 놀이가 되었고 어떠한 연유로 인하여 남자들만의 놀이가 되었는지를 알 수 있는 내용이 들어있다. 몽골의 설화 중에서 나담 축제와 관련되어 있는 유래담을 통하여 몽골의 유목문화 속에 보여 지는 놀이와 젠더(gender) 문제, 구비전승을 통한 유목의 네트워크, 전통문화의 전승과 계승 등 다양한 몽골의 유목문화를 해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래담은 중요하게 다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1. 머리말
2. 나담 축제와 유래담
3. 설화 속의 내기놀이에서 축제 속의 민속놀이로
4.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