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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서울 마을굿의 축제적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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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서울 마을굿의 축제적 성격을 논의한 글이다. 이 글에서는 먼저 서울 마을굿이 축제가 될 수 있는 기반을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본 후, 다양한 축제적 모습을 제시했다. 서울의 마을굿은 역사성과 마을굿의 기초가 되는 마을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어 축제로 존재할 수 있는 기본적인 요건을 갖추고 있다. 최근에 와서야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전승 기반이 되는 마을의 오랜 역사성을 바탕으로 하여, 지금까지 지속됨으로 인해 마을 사람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었다. 서울의 가장 흔한 굿인 재수굿의 구조와 닮은 점이 있어 마을 사람들이 선뜻 마을굿판에 다가설 수 있었다. 이와 함께 공간의 다양한 변화를 통해 마을굿이 가진 축제로서의 성격을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마을 사람들은 구경꾼으로 존재하면서 연희자들의 다양한 볼거리를 볼 수 있었고, 굿거리에 따라 적극 참여하기도 하고 방관하기도 하면서 굿판과 자신의 관계를 조절했다. 또한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을 베풀었고 이를 통해 대동의식을 확인했다. 여기에 현대적인 다양한 요소들을 결합하여 축제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이러한 마을굿은 고정되어 변화하지 않는 측면과 사회 변화를 받아들여 변화시키는 측면, 양 쪽을 활용하여 다양한 굿판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축제에서는 하나의 핵심적인 상징이 있어야 한다. 서울 마을굿에서는 마을굿에서 모셔지는 신격이 핵심적인 상징역할을 한다. 특히 역사상 실존했던 인물을 마을의 주신으로 가져옴으로 인해 마을사람들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당주무당이 전승에서 일정한 책임을 지고 있어 마을굿의 원형이 보존될 수 있다. 개인굿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많은 변화가 있지만, 마을굿에는 당주무당이 권위를 가지고 존재함으로 인해 굿 자체의 변개가 쉽지 않다. 기량이 뛰어난 청송무당이 존재하고 있어도 단골과의 관계가 있어 청송무당이 끼어들 여지가 많지 않다. 이러다보니 마을굿의 원형은 지켜질 수 있다. 이러한 원형을 지키려고 하는 닫힌 마을굿은 마을굿의 틀은 지키게 했지만 시대의 변화상을 받아들이는 데에는 부족할 수 있다. 그런데 마을굿은 시대 변화를 매우 손쉽게 받아들이면서 현대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존재한다. 이것은 마을굿이 가지고 있는 열린 측면이다. 다양한 현대사회의 변화상을 받아들일 수 있는 요소가 있다. 또한 마을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굿판에 자신

Ⅰ. 머리말

Ⅱ. 서울 마을굿의 기반과 축제성

1. 마을굿의 역사적 기반과 축제성

2. 개인굿과 상통하는 구조와 축제성

Ⅲ. 마을굿 공간의 확장과 변화에 따른 축제의 양상

Ⅳ. 마을굿이 가지고 있는 축제의 다양성

1. 구경꾼과 연희자의 존재

2. 참여와 방관의 다층적 역할

3. 나누어 먹기와 베풀기

4. 대동의식의 확인

5. 현대적 축제 문화의 수용

6. 구비문학의 창출

Ⅴ. 맺음말 - 마을굿의 축제적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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