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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판소리경연대회와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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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는 제의성을 지니고 있지는 않지만 놀이성, 일탈성, 전복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축제의 범주에서 접근해 볼 수 있다. 판소리 공연 가운데 특히 경연대회를 논의의 대상으로 삼아, 판소리와 축제의 문제를 논해 보고자 하는 것이 본고의 목적이다. 참가자간의 기량을 겨루는 ‘경쟁’을 본질적인 속성으로 하고 있다는 점, 잔치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점, 청중층의 직간접적인 참여가 가능하다는 점 등이 경연대회의 주요 특징이다. 역사성 내지는 전통성을 지닌 대회는 그리 많지 않은 대신, 근래에 생겨난 대회가 상당히 많은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3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대회는 춘향국악대전,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전국난계국악경연대회 등 3개에 불과하며, 10년이 채 안된 대회가 무려 10개나 된다. 이들 경연대회가 모두 진정한 의미에서의 축제적 성격을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니다. 본래 경연대회는 청중층과의 소통이 중시되는‘판’으로서의 축제적 성격을 강하게 지니고 있었지만, 청중층은 점차 단순한 구경꾼으로 밀려나고 참가자들간의 기량 겨루기를 통한 전문예술인 배출 통로로서의 의미가 커져 가는 추세에 있기 때문이다. 경연대회가 참가자들간의 단순한 기량겨루기로서의 장이 아닌 지역민들과 함께 하는 진정한 축제의 장으로 거듭 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 (1) 경연대회 정체성의 확립 (2) 과다하게 수여되는 대통령상의 숫자 감축 (3) 심사의 공정성 확보 (4) 경연공간 문제의 해결 ‘경연’과 ‘축제’가 병존하는 것이 바람직함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분리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 온 것이 현실이다. 소리꾼에게는 경연대회가 명창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로서의 의미를 지니게 된 반면, 청중층은 경연의 진행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가 축소되면서 수동적인 존재로 전락해 온 것이다. 청중과 소통하는 ‘판’을 중시하고 판소리에 우리 시대의 문제를 담아내어 표현하고자 한 “또랑광대 컨테스트”는 축제와 경연이 병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경연대회는 그 자체가 축제의 장이 될 수 있어야 한다. 참가자들에게는 기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이며, 청중들에게는 판소리에 대한 안목을 키울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경연대회가 판소리문화의 저변을 넓히는 데

1. 판소리와 축제의 상관성

2. 경연대회의 축제적 성격과 변모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와‘남원춘향국악대전’을 중심으로

3. 판소리경연대회의 현황과 문제점

(1) 현황

(2) 문제점

4. 소통하는 ‘판’으로서의 새판소리 축제의 실천적 모색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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