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에서는 민요 중에서 <엿장수 타령>을 중심으로 웃음의 표출 방식을 살펴보았다. 상업노동요이자 호객요이면서 가창유희요의 성격도 띠고 있는 <엿장수 타령>은 엿장수들이 엿을 팔면서 부르던 상업노동요로 시작하였다가 그 기능이 탈각되면서 점차로 가창유희요로서의 성격만 강해진 노래에 해당한다. 이러한 <엿장수 타령>은 ‘의미의 유사성 원리’에 입각한 말놀이를 통해 상품을 선전하는 부분과 ‘과장법’을 사용한 과장 광고로 호객 행위를 하는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사람들은 <엿장수 타령>을 듣고 부르면서 웃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웃음은 긴장이나 정신적인 속박으로부터 사람들을 해방시키고 그들을 하나로 이어주는 공감대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차원에서 그 의미를 지적할 수 있다. 이어서 일제강점기에 향유되었던 만요 속에서 <엿장수 타령>과 유사한 노래를 통해 그 계승 양상을 살펴보았다. 만요 중에서 <복덕 장사>와 <수박 행상>은 <엿장수 타령>과 유사한 웃음 창출 방식을 보여주는 노래이다. ‘말놀이를 통한 상품 소개’와 ‘과장 광고를 통한 호객 행위’는 위의 만요가 웃음을 창출하는 기본 원리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러한 만요를 듣고 부르면서 민요 <엿장수 타령>을 들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웃음의 공감대를 형성하였다고 할 수 있다.
1. 머리말
2. <엿장수 타령>의 분포와 연행 양상
3. <엿장수 타령>의 웃음 창출 방식
3.1. 말놀이를 통한 상품 선전
3.2. 과장광고를 통한 호객 행위
4. <엿장수 타령>의 계승 모습
5. 맺음말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