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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어린이들의 생활문화와 민요 : 현대 구전동요 연구 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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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아이들은 어떠한 노래를 하고 놀이를 하는가가 이 연구의 시초가 된 궁금증이었다. 초등학교 아이들을 직접 만나면서 지금의 아이들도 노래와 놀이를 열심히 하고 있으며, 그것들이 예전과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조상 전래로 이어져온 노래나 놀이와 전혀 무관하지 않음에 적잖이 놀랐다. 아이들은 여전히 훌륭한 구비시인이자 연행자임이 드러난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세 세대의 구전동요가 병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부터 전래동요를 부르고 놀았던 구전동요 1세대, 서구와 일본에서 수입된 구전동요와 전래동요가 엇섞인 구전동요 2세대, 전래동요를 기억의 퇴적층으로 가지고는 있지만 앞 세대와는 질적으로 다른 구전동요를 구사하는 구전동요 3세대이다. 세 세대의 구연동요는 각각 독립적이라기보다는 서로 밀접하게 얽혀 긴밀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전통적인 전래동요, 서양식이나 일본에서 유래된 동요, 다시 변화된 동요 등이 서로 얽혀 중층적 양상을 보이는 것이 현재 우리나라 구연동요의 실상이다. 현대구전동요를 구전동요 3세대 중심으로 살펴보았더니, 구전동요 3세대는 구전동요 1세대와 2세대를 계승하는 듯 하면서도 심각한 변이가 생겼음을 알 수 있다. 박자는 예전에 비해 빨라지고 선율은 단조로워졌으며 노랫말은 의미가 있든 없든 현 사회에 맞게 달라진 것이다. 그리고 노래를 하면서 놀이가 병행되는 경우 놀이와 더불어 벌칙을 주는 놀이와 노래가 발달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 음악이건 외국음악이건 원래 음악에 노랫말을 바꿔 부르는 개사곡을 많이 부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대구전동요가 전래동요와 많은 차이가 있음에도, 지금의 아이들도 여느 시대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구전동요를 부른다는 것에 큰 의의를 둘 수 있다. 그리고 구비시ㆍ구비시가 또는 구비소설과 같은 구전문화가 현저히 약화된 지금의 상황에서 노래와 놀이 속에서 구전되는 동요는 즉흥성ㆍ다양성ㆍ복합성을 지닌 총제적인 구전문화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할 수 있겠다.

1. 현대구전동요의 다층적 경계면

2. 현대구전동요의 실상 : 구전동요와 개사곡의 사례 검토

3. 현대구전동요의 특징과 의의

3.1. 현대구전동요의 중층적 성격

3.2. 현대구전동요의 특징

3.3. 현대구전동요의 의의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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