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가 주인공인 <도깨비방망이>는 일제침략기에 &#985172;조선동화집&#985173;에 수록된 이후 우리의 대표적 동화로 정착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어떤 이유에서 그런 내용을 담고 있는지 명확히 밝혀진 바 없다. 이것은 일제침략기에 일본인에 의해서 행해진 이야기의 취사선택, 혹은 이야기의 개작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본다면 다시금 논의가 필요하다. 그러한 이야기의 구조적인 변개를 검토하면서 현재 발간된 동화책의 내용을 보면 이들이 어떤 내용을 모범형으로 삼고 있는지를 잘 파악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이들 동화책의 내용은 일제 때 발간된 내용을 그대로 답습하는 경향을 잘 보여준다. 이런 사실은 전래동화라는 명칭과 함께 일제의 잔재를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는 대목이라고 하겠다. 과연 이들 이야기가 동화책의 표지에 적혀있는 것처럼 우리나라에서 전승되고 있는 이야기를 토대로 삼은 것인가 하는 점에 대해 심각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금까지 동화책에 대한 검토는 별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것은 구비문학을 전공하는 학자와 동화작가 간의 교류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중요한 것은 자신들이 쓰고자 하는 이야기의 원전에 대한 세심한 검토가 수행되지 않은 결과인 때문이다. 이제는 일제시대 이래로 사용된 용어-예컨대 ‘전래동화’라는 표현-나 이야기의 내용 등에 보다 진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그런 관점에서 본 글은 향후의 본격적인 논의를 위한 단초적인 성격을 지닌다.
1. 서- 전래동화는 과연 전래동화인가에 대한 물음
2. <혹부리영감>, 도깨비를 세상에 알리다
3, 동화로 출판된 <도깨비방망이>는 전승인가, 창작인가
4. 전래동화는 과연 전래동화라고 할 수 있는가
5. 결어- 전래동화는 상품의 포장을 위한 표현이다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