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제주도에서 전승되는 무속신화인 <가믄장아기>와 셰익스피어의 희곡 <리어왕>을 주제적인 측면에서 비교 연구한 것이다. 그 결과, <리어왕>은 여성의 주체적 삶이나 우월한 능력을 조명하는 것이 아니라, 리어왕이라는 한 인간이 지닌 오만과 독선 그리고 무지가 불러온 파멸과 고통이라는 실존적 고뇌를 처절하게 그려내는 것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여성의 순종적 태도가 절대적으로 긍정되고 남성을 압도하는 여성의 강한 능력을 경계하는 <리어왕>의 가치관에 반해, <가믄장아기>는 여성의 우월한 생산성을 적극적으로 찬양하면서 유교적 가족주의에 큰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즉, <리어왕>이 여성인물들을 철저히 가부장제적인 가치관에 따라 형상화한 반면, <가믄장아기>는 남성 중심의 지배이데올로기를 극복하고 가믄장아기라는 주체적 여성인물을 긍정적으로 조명하고 있는 것이다.
1. 문제 제기
2. <가믄장아기>와 <리어왕>의 주제적 비교
3. <가믄장아기>와 <리어왕> 사이의 거리
4. 마무리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