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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한민족과 세계, 그리고 구비문학 : 21세기적 상황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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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는 ‘한 국가 내부에 다수의 종족·민족·인종의 문화가 혼재하고 있는 상황’을 가리키고, 그리고 다문화주의는 ‘하나의 국가 내부에 다양한 문화가 각자의 정체성을 지니고 평등한 관계로 공존하는 사회를 지향하는 이데올로기’이다. 그러나 한민족의 다문화 체험을 인식함에 있어서 과거와 현재, 국내와 국외를 모두 포괄하려면 다문화적 관점을 취해야 한다. 한민족의 다문화 체험은 이주와 귀화의 역사에 상응한다. 고대사회부터 타민족이 한민족 속으로 이주와 귀화하였고, 한민족이 타민족 속으로 이주하고 귀화하였는데, 이러한 이주와 귀화는 강제적으로, 또는 자발적으로 이루어졌다. 현재 한국사회는 다민족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따라서 과거와 국외에서의 다문화 체험을 연구하여 현재와 국내의 다문화 상황에 적절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고, 구비문학 연구도 이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러한 문제의식에 입각한 실천적 작업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서 고대 건국신화와 현대의 혼혈아이야기를 대표적인 사례로 분석하였다. 그 결과 단군신화와 박혁거세신화에는 선주민 고아시아족과 이주민 알타이족이 다문화 사회를 형성한 사실이 투영되어 있고, 구어서사 혼혈아이야기에서는 ‘안정적 상황-문제적 상황과의 비교-문제적 상황-원인 탐색-해결 시도-성과와 개선’의 서사구조가 들어있음이 확인되었다. 다문화 시대는 이제 시작 단계이므로 구비문학의 학문적 대응은 대광맥을 찾은 셈이다. 그러나 국내외의 현지조사와 자료수집, 다른 학문과의 공동연구나 통합적 연구는 구비문학계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지난한 과제들이다. 이 글은 이러한 연구의 방향과 방법에 대한 원론적인 해명에 구체적 사례연구를 첨부한 시론으로서 연구사적 의의를 지닌다.

1. 서론 : 다문화·다문화주의·구비문학

2. 다문화 시대에 대한 구비학문적 대응

3. 다문화적 관점에서 본 고대 건국신화

4. 현대 다문화 사회의 구어서사

5.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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