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석재(任晳宰, 1903~1998) 교수는 1960년대 중반으로부터 1970년대 초에 걸쳐 여러 지역의 무속을 조사하고, 우리 무속연구에 큰 의의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관북지방무가(關北地方巫歌), 1965>와 <관북지방무가 추가편, 1966>, <관서지방무가(關西地方巫歌), 1966>, <줄포무악(茁浦巫樂), 1970>과 같은 무가 자료집을 남겨 주었는바, <줄포무악>은 임석재 교수 단독으로 조사한 것이나 나머지 자료는 장주근 교수와 함께 조사 채록한 것이다. 본 논문은 이 중 <관북지방무가(추가편 포함)>를 중심으로, 여기에 나타난 신화 내용 및 그 특징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이 자료집이 가지고 있는 문화사적 의의를 고찰한 글이다. <관북지방무가>는 함경도 함흥 지역의 무녀 김복순과 강춘옥, 그리고 홍원의 지금순, 흥남의 박금순 등의 무가를 조사하여 채록한 것인데, 총 19종류의 무가 중 무속신화는 15종이 소개되어 있다. 여기에 실린 자료들은 현지 조사가 어렵기 때문에 월남한 무녀를 대상으로 하여, 먼저 무녀에게 행식하는 때와 같은 모습으로 구연시키고 이것을 녹음하였다가 나중에 문자화하였다고 한다. 이 자료집에는 함경도 굿의 종류 및 무경도 소개되고 있어 함경도굿 전반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함경도와 제주도에는 공통하는 무속신화가 많다고 하는 기존 학설이 있는데, 실제 <관북지방무가>에 있는 함경도 무속신화와 제주도 큰굿 속에 남아 있는 무속신화를 비교해 보면 적어도 <셍굿의 창세신화: 배포도업침>, <셍굿의 세주애기본풀이: 초공본풀이>, <문굿: 세경본풀이>, <살풀이: 문전본풀이>, <혼쉬굿: 사만이본풀이>, <짐가제굿: 강님차사본풀이> 등 6편 이상이나 그 내용이 공통하고 있다. 이것은 고대에 <12거리 큰굿>과 같은 것이 있어 이들이 전 역사에 걸쳐 무격에 의해 전국에 전승 되었던바, 여기에서 구송되었던 신화들이 함경도와 제주도가 비교적 변두리 지역이었기에 여기에 상호 공통적으로 남아 있게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보면, 고대에 있어 제주도뿐만 아니라 육지 쪽에서도 12거리 큰굿과 같은 것이 행해졌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되는데, <관북지방무가>는 바로 이러한 사실을 알 수 있게 해 준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의가 있다. <관북지방무가>, <관서지방무가&
1. 머리말
2. 임석재 채록 <관북지방무가>자료집의 특징
3. <관북지방무가>에 포함되어 있는 무속신화의 종류 및 내용
4. 무속신화를 통해서 본 <관북지방무가>의 문화사적 의의
5.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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