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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거짓말 딜레마와 이야기의 역설 : 설화 <거짓말 세 마디로 장가든 사람>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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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류에 보면 설화는 일정한 구조를 가진 꾸며낸 이야기라고 되어 있다. 여기에서 초점은 꾸며냈다는 것인데 기본적으로 설화가 사실이 아닌 허구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 글에서는 &lt;거짓말 세 마디로 장가든 사람&gt;을 메타설화의 입장에서 이해하여, 거짓말과 이야기의 상관성, 궁극적으로 설화의 허구성에 대해 재검토해 보려고 하였다. 구체적으로는 ‘모든 진술 혹은 모든 이야기는 참과 거짓의 어느 한쪽이라고 가정할 수 있는가’ 또는 ‘이야기가 창발되는 공간을 어떻게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한 답을 구하려 했다. &lt;거짓말 세 마디로 장가든 사람&gt;에서는 거짓말을 하는 사람과 그것을 거짓말로 판별하는 사람의 불공정한 일방적인 관계가 한 총각에 의해서 이상한 고리의 형태로 바뀐 세 번째 거짓말에 주목하였다. 명확하기만 했던 참말과 거짓말의 관계가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엉켜버리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역관계의 상위에 위치하고 있던 대감과 하위에 위치하고 있던 총각의 관계도 일방적인 관계가 아닌 상호 ‘공명’의 관계로 바뀌게 되고 비로소 &lt;거짓말 세 마디로 장가든 사람&gt;이라는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가 창발하였다. 이 설화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이야기의 허구성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며, 이것이 어떻게 새로운 이야기를 창발하고 있는지에 대한 사유의 틀을 마련해주고 있다. 거짓말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부터 시작하여 거짓말의 딜레마, 거짓말쟁의의 역설 등을 거치면서 거짓말과 유사하게 이야기에서도 이율배반적인 역설적인 공간이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메타 설화가 대개 그렇지만 &lt;거짓말 세 마디로 장가든 사람&gt;도 이렇듯 이야기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단서들을 제공하고 있어 충분한 의의를 갖고 있다고 하겠다.

1. 문제제기

2. &lt;거짓말 세 마디로 장가든 사람&gt;

3. 거짓말의 세 가지 차원

4. 거짓말 딜레마와 거짓말쟁이의 역설

5. 이야기의 역설과 창발

6.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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