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구비서사문학 가운데 이야기와 본풀이에 나타난 꽃의 화소를 다룬 것이다. 꽃은 인간을 재생하는 요소로 인간의 피, 살, 숨 등을 살리는 구실을 한다. 이러한 화소를 민담인 <버들도령>에서 출발하여 본풀이인 <바리공주>와 여러 가지 다른 이야기에 전승되는 상황을 점검하였다. 그 결과 이 화소는 여러 이야기와 본풀이에 반복되어 나타나는 것이고, 인간을 살리는 상징적인 기능을 거듭 수행하였다. 화소는 시간적이고 공간적인 속성을 지니면서 끊임없이 반복된다는 점에서 원형적이라고 할 수가 있다. 이 연구는 화소 연구에 대한 기본적인 관점을 반성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종래의 병렬적 구조주의적 관점을 화소 연구로 전환하게 된다면 화소 연구에 대한 기본적인 관점을 반성하면서 장차 새로운 연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형 연구와 화소 연구가 서로 인접하게 되면서 연구의 차원을 드높이는데 기본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이 연구는 그러한 시론으로 의의가 있다.
1. 이야기와 본풀이 연구의 새로운 관점
2. 꽃 원형의 실마리
3. 이야기의 꽃 기능 확장과 변이
4. 꽃과 결합하는 요소들 : 꽃-물-새
5. 꽃 화소의 원형적 의미 탐색
6. 꽃 원형의 이론적 확장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