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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마을 성격에 따른 인물전설의 변이와 지역담론의 창출 : 안동지역 서애 류성룡 관련 설화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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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애 류성룡은 관직이 영의정에 이르렀고 임진왜란 때 도체찰사(都體察使)로 활약하여 그 공적이 높이 평가되고 있으며, 하회마을의 유명세와 궤를 같이 하면서 안동지역 인물전 설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그런데 각 마을의 역사적 입장과 상황에 따라서 전혀 다른 성 격의 인물전설이 전승되고 있음이 주목된다. 이 글에서는 한 인물과 관련한 인물전설을 해당 인물의 일생과 관련한 여러 마을을 통 해 살펴봄으로써 마을설화의 특성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기존의 연구가 ‘전설을 통한 인물 의 이해’, 혹은 ‘설화를 통한 마을의 이해나 비교’를 표방했다면, 이 연구는 ‘인물전설을 통 한 마을마다의 인식 차이 비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역으로 해당인물과 관련한 마을 의 특성을 통해 인물과 마을공동체를 재인식하는 계기로 삼고자 하였다. 서애 류성룡의 위업이 새로이 조망 받는 현재 시점에서 서애를 둘러싼 그림자를 추적하 는 작업은 서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부각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아니며, 그의 삶과 지역사 회적 의미를 더욱 완결하는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징비록󰡕 등을 읽어본 이들은 모두 느끼겠지만 서애의 인물됨과 뛰어난 판단력은 저절로 존경과 연모의 마음을 일깨우고 있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서애가 안타까울 따름이다. 하지만 공동체의 공동작으로서 인물전설은 개인의 지식이나 정보에 기반한 감성을 따르기보다 공동체, 특히 마을의 역사 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공동체의 입장을 따르고 있음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서애 설화에 대한 분석을 통해 얻을 수 있었던 성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마을문화로서 인물전설은 철저히 역사적 경험을 기반으로 한 마을구성원들의 입장을 형상화한다는 점이 다. 둘째, 마을문화로서 인물전설은 개인의 입장을 넘어서 있으며 설사 자신이 반대의 입장 에 서 있어도 마을 전체의 입장을 따르게 됨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인물전설에 있어 서는 개인보다 마을이라는 공동체가 우선적으로 고려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셋째, 서애 류성룡에 대한 인물전설은 역사적인 세부사실과 상관을 이루면서 민중의 입장과 의견을 역 동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민중은 서애를 통해 임진왜란의 발발과 극복과정에 대한 자신들의 의견을 적극 피력했던 것이다. 이는 문헌설화와의 유사성을 통해서도 확

1. 마을별 인물전설을 주목하는 까닭

2. 마을의 특성에 따른 차별화된 여러 시선

3. 변이와 역설을 통한 지역담론의 창출

4. 마을의 역사적 경험을 형상화하는 인물전설의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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