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구비설화에 구현된 파격의 상상력과 INDE세대의 상상력의 소통가능성을 타진하 고 그 방법을 모색한 글이다. 이를 위해 매체 변화와 INDE세대의 이야기 체험공간을 살폈 다. 그 결과 ‘공유’와 ‘나눔’의 형태로 세분화되고 확장된 이야기판과 새로운 스토리텔러의 양상을 지적했다. 필자는 설화가 지닌 개방성에 상상력을 불어넣고 다양한 시각의 재해석을 요하는 ‘틈새 스토리텔링’을 상정하고 설화의 원형적 심상과 이야기성의 활용을 시도했다. 세계적 분포설 화인 <뱀신랑 설화>와 <지하국대적퇴치담>이 지닌 파격적 요소에 담긴 의미 코드를 풀고 보편성을 획득하는 이야기 코드를 넣는 작업을 예시했다. 사랑과 상생의 이야기 코드를 넣어 ‘낯섬’을 ‘익숙함’으로, ‘대결’을 ‘공존과 상생’ 구도로 전환하고 탈경계적 시각으로 자신의 문화 체험을 수용한 인디세대의 상상력에서 이야기문 학의 미래와 방향을 살폈다. INDE세대의 문화적 창조력은 구비설화의 우연성과 기이함을 삶이 지닌 필연성과 보편 성으로 진지하게 구현한 원동력이며, 이항대립의 단순도식의 통념을 깬 파격이었다. 또 이 들의 공간 확장과 이동의 상상력은 현실과 비현실, 초현실 세계를 넘나드는 설화의 공간을 시청각적으로 재현했을 뿐만 아니라 선과 악이 소통하는 통로와 중간세계를 만들어냈다. 구비설화의 상상력이 구현한 형상과 세계는 ‘틈새 스토리텔링’과 디지털 기술에 의해 ‘공 유하는 생명체’로 거듭날 수 있다고 보았다.
1. 구비적 상상력과 INDE세대
2. 이야기 체험공간과 매체 변화-인터넷이 대신한 ‘말의 문화’와 그 힘
3. 설화 다시쓰기와 틈새 스토리텔링-이야기문학의 미래
4. 새로운 상상력의 방향-콘텐츠제작 사례를 중심으로
5. 맺음말-상상력과 ‘逆의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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