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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구비 설화에 나타난 가족 재생산과 혈연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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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구비 설화에 나타난 가족 재생산 문제를 혈연에 초점을 맞추어 가계, 奉祀, 재산․ 신분 등 세 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살피면서 그 전승 의식을 점검해 보고자 하였다. 우선 <死者生孫之地>는 죽은 아들이 살아 있는 여성과 사후 혼인을 하여 아버지로 하여 금 손자를 보게 한 이야기로서 집착에 가까운 부계 직계 혈연 의식이, <죽은 신부와 혼인한 신랑>은 부계 가계 계승에 대한 여성들의 강박감이 담긴 설화임을 살폈다. 또한 봉사 문제 는 <남의 씨로 낳은 아들이 지내는 제사>, <제삿날 찾은 남편의 친아들> 등 두 유형을 통해 살펴 보았는데, 전자에서는 제사 상속에 있어 부계 혈연에 대한 집착이 야기하는 문제를 드 러내었고, 후자 역시 이 점을 공유하면서 기존 宗法制 下 양자 들이기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보여 주고 있었다. 반면, <씨 다른 아들이 얻은 명당>은 가족의 경제적 상승을 위해 모계 내 지는 여타 부계 혈연자까지도 포용하는 열린 시각을 보여 주고 있으며, <원님으로 환생한 아들>은 열등한 위치에 놓인 者가 자식을 통해 꿈꾸는 신분 상승 욕망이 담겨 있었다. 이상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 재생산에 있어 부계 직계 혈연에 대한 전승자들의 강박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가계 계승과 봉사는 철저한 부계 혈연 원리에 입각해야 한다는 의 식이 저변에 깔려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집착이자 강박감이라는 병적 수준에 이르러 있음을 고려할 때 그러한 의식 이면에는 부계 혈연 가족제가 야기하는 문제점 인식 과 화목한 가족에 대한 소망이 담겨 있다고 본다.

1. 머리말

2. 구비 설화에 나타난 가족 재생산 문제 인식

3. 가족 재생산 관련 구비 설화에 나타난 부계 혈연 의식의 이면

4. 맺음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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