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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안동지역 공민왕 관련 민속의 전승양상과 주민들의 ‘문화 읽기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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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안동지역에서 전승되어온 공민왕 관련 설화, 신앙, 놀이 등의 민속을 통해 지 역 주민들의 문화 읽기와 쓰기의 양상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관련 민속을 살펴본 결과, 안 동지역 공민왕 관련 민속의 특성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안동지역 전체에 고 루 분포하고 있으면서 제의적 전통에 따라서 전승력의 강약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 둘째, 고려조와의 인연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 셋째, 임시수도 역할을 했던 안동을 강조하면서 지 역분권 의식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 넷째, 공민왕 가계신앙과 관련해서 혈연의식이 강조되 고 있다는 점, 다섯째, 현재까지도 안동주민과 의사소통을 이루는 감정적인 신격으로 인식 되고 있다는 점, 여섯째, 노국공주를 성모로 인식하는 가운데 여성주의적인 성향을 보여주 고 있는 점, 일곱째, 실제의 역사보다 주민들의 인식과 믿음에 기초한 진실의 역사를 추구 한다는 점 등이다. 지역사회에 대한 적극적인 ‘문화 읽기와 쓰기’는 쓰여짐의 대상으로 인식되기를 거부하 고 스스로 자신들의 역사와 현실을 의식하고 표현할 수 있는 지위와 능력을 확보하는 가장 강력한 문화적 행위이다. 이러한 과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때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높임 과 동시에 지역 공동체의 결속력을 높여나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통문화의 전승 까지도 가능케 하는 것이다. 민중들의 레토릭(rhetoric), 즉 수사(修辭)는 현란하거나 돌려서 발화하는 방식이 아니다. 자신들의 인식을 가장 직접적이고 효율적으로 형상화할 수 있는 관용어구 등의 방식을 주 로 사용한다. 또한 안동 주민들은 이러한 자신들의 인식을 발화되는 말로만이 아니라 행동 으로서 형상화하고 있는 점 역시 주목된다. 공동체신앙의 신격으로 끌어들이면서 공민왕과 그 가족신들과의 인연을 엮어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공민왕 일행의 바람과 자신들의 소망 을 함께 동일시하여 민속놀이로 형상화하는 데까지 이르고 있다. 민족지학자나, 인류학자, 민속학자 등의 문화쓰기가 글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라면, 민중들의 문화쓰기는 설화로부터 시작해서 신앙관련 담론과 제의행위, 나아가 예술적인 형상화에 이르는 민속놀이의 실현까 지를 포괄하고 있는 것이다.

1. 인물 관련 민속과 ‘문화 읽기와 쓰기’를 주목하는 까닭

2. 공민왕 관련 설화에 나타난 고려와 안동의 관계 인식

3. 공민왕 관련 공동체신앙의 혈연의식

4. 공민왕 관련 민속놀이의 역사의식

5. 안동지역 주민들의 문화 읽기와 쓰기

6. 공민왕 관련 민속의 특성과 현대적 재생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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