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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설화에 나타난 ‘새식구 들이기’에 대한 두 가지 시선 : <며느리 고르기>와 <사위 고르기> 설화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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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쌀 서 말로 석 달 산 며느리 고르기》설화를 중심으로 한 &lt;며느리 고르기&gt; 설화와《거짓말 세 마디로 사위 고르기》설화를 중심으로 한 &lt;사위 고르기&gt;설화의 비교를 통해 설화에 반영된 ‘며느리’와 ‘사위’에 대한 두 시선의 차이를 살펴보았다. &lt;며느리 고르기&gt;설화와 &lt;사위 고르기&gt;설화에서 새식구의 자격 조건, 재능시험 목적, 새 식구 고르기에 임하는 결정권자의 자세 등의 차이를 먼저 살핀 뒤, 두 설화에 나타난 가족 관계망 속에서 ‘며느리’와 ‘사위’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여성과 남성에 대한 성인식의 차이 에서 비롯되었음을 밝혔다. 더 나아가 여성과 남성에 대한 인식코드가 두 설화의 갈래적 차 이를 형성하는 작동기제임을 입증하였다. 두 설화에서 며느리 고르기 목적엔 아들과 가문이 중심에 놓여 있다. 며느리 고르기의 결정권자는 며느릿감 재능시험 전과정에 거쳐 적극적이고 신중한 태도를 취한다. 그러나 사위 고르기의 목적엔 결정권자의 사적 욕망이 중심에 놓여있다. 사위 고르기 설화에서 딸 은 아버지의 사적 욕망의 수단이 된다. 따라서 사위 고르기의 결정권자는 순간적이고 즉흥 적으로 사윗감의 재능시험 과정을 즐기고 있을 뿐 정작 취재(取才) 성공에는 방관적 태도를 취한다. 이처럼 며느리와 사위 고르기 설화에서 새식구의 재능을 시험하여 고르려는 목적과 결정권자의 자세에서 크게 차이를 보이는 것은 가족관계망 속에 내재되어 있는 여성과 남성에 대한 인식 코드가 발현된 결과라 하겠다. ‘며느리’와 ‘사위’에 대한 인식코드는 가족관계망 속에서 가문에서의 지위와 역할, 책임감 의 유무, 경중(輕重)에 따라 여성(딸), 남성(아들), 외인, 내인이라는 4가지의 핵심 키워드로 발현된다. &lt;며느리 고르기&gt;설화는 대체로 가문을 상징하는 남성(아들)(+), 내인(內人)(+)의 키워드가 작동하여 진지한 서사를 지닌 본격담(本格譚)과 연결된다. 그에 비해 &lt;사위 고르 기&gt;설화는 대체로 가문과 아들이 배제된 채 여성(딸)(+), 외인(外人)(+)의 키워드가 작동하여 부담없이 웃음을 즐기는 서사를 지닌 소화(笑話)와 연결된다. 그러나 &lt;사위 고르기&gt;류의 설 화에서 사위를 구하는 목적이 가문과 아들을 대신할 남성(아들)(+), 내인(內人)(+)을 얻기 위 함에 있다면 이는 진지한 서사를 지닌 본격담(本格譚)과 연결된다. 이처럼

1. 머리말

2. &lt;며느리 고르기&gt;설화와 &lt;사위 고르기&gt;설화 비교

3. ‘새식구 들이기’의 인식 층위

4. 맺음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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