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설화에서 짝패로 등장하는 두 인물이 벌이는 이야기들을 통해 짝패 인물의 양상과 의미에 대해 살폈다. 첫째, 짝패의 개념을 살피고 설화에서 어떻게 드러날지 개괄했다. 짝패란 본래 둘이 함께 있어야 전체성을 지니게 되어 있는 존재가 둘로 분화하여 나타나서, 궁극적으로는 다시 그 잃어버린 전체성을 추구하는 한 쌍의 인물로, 통상 형제간처럼 불가분의 관계에서 잘 드러난다. <천지왕본풀이>, <오뉘 힘내기>, 현우형제담(賢愚兄弟譚)의 세 작품을 택하는데 이들은 차례로 신화, 전설, 민담에 속하며, 그 대립하는 인물이 쌍둥이, 남매, 형제로 다양하게 드러난다. 둘째, 설화 속 짝패 인물의 양상에 대해 살폈다. <천지왕본풀이>의 ‘대별왕/소별왕’의 짝은 그 근원에서 볼 때 ‘천지왕/수명’의 ‘선/악’ 구도와 ‘천지왕/서수암’의 ‘존귀/미천(尊貴/微賤)’ 구도를 함께 갖는 짝패로 정리될 수 있다. <오뉘 힘내기>는 그 근원에서 천부신과 지모신, 남성성과 여성성의 맞대결 양상을 띠며, 어느 한쪽의 승리가 새로운 질서를 이끌어내기는커녕 도리어 엄청난 파탄을 몰고 온다. 현우형제담(賢愚兄弟譚)의 형제가 보인 두 가지 재능은 상보적이어서, 어느 한쪽이 없으면 나머지 한쪽도 제대로 존립할 수 없는 것으로, 결국 어머니를 되살리는 기적을 이루어낸다. 셋째, 설화에 나타난 짝패 인물의 의미에 대해, 대결의 근원, 과업, 귀결이라는 세 측면에서 살폈다. 그 근원에서 본다면 <천지왕본풀이>가 천부(天父)와 지모(地母)의 꼴을 갖춘 신성혼의 형태라면, 나머지 두 작품은 홀어머니만이 등장하는 결핍된 상황을 보인다. 각 작품의 짝패 인물이 벌이는 과업은 각기 ‘수수께끼 / 꽃 피우기’, ‘서울 다녀오기 / 성 쌓기’, ‘처방전 내기 / 약 구하기’로 각각 남성성과 여성성을 상징하는 내용을 채워진다. 대결의 귀결은 <천지왕본풀이>가 각각의 과업에 따라 제 세상을 차지한다면, <오뉘 힘내기>는 여성성이 승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에 의해 패배하여 죽음을 맞지만, 현우형제담(賢愚兄弟譚)은 여성성이 승리하지만 남성성과의 보완적 관계에 의해 본래의 목적인 치병(治病)을 달성한다. 결론적으로 짝패가 등장하는 설화는 서로 같은 근원에서 출발한 두 인물을 짝패로 배치하여 차별성을 드러냄으로써 역설적으로 그 둘이 한데 어우러진 온전
<논문 개요>
1. 서론
2. ‘짝패’의 개념과 설화
3. 설화 속 짝패 인물의 양상
4. 설화에 나타난 짝패 인물의 의미
5. 마무리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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