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여성생애담을 ‘이야기’의 관점과 ‘미디어’의 관점에서 분석하여 그 가능성과 한계를 제시한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전통 이야기’가 갖고 있는 미디어적 성격과 그에 부수하여 파생되는 관계적 성격을 제시한 다음, 여성생애담의 미디어적 성격과 관계적 성격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여성생애담은 ‘전통 이야기’가 갖고 있는 미디어적 성격과 관계적 성격을 어느 정도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이는 여성생애담이 ‘전통 이야기’의 원초적 모습을 내재하고 있는 단서로 판단될 수 있다고 보았다. 또한 표현적 측면에서도 여성생애 담은 이야기화될 자질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그러나 여성생애담이 미디어로서의 ‘전통 이야기’가 되기 위해서는 미디어로서의 이야기가 구비하고 있는 특정 전달기법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데, 그 점에서는 적지 않은 한계를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그러나 그 한계를 달리 이해하면 새로운 이야기로서의 여성생애담이 내재하고 있는 가능성으로 파악될 수 있다. 이런 점을 주목한다면, 구비문학의 한 갈래로서의 여성생애담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관점에서의 심층적 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그런 경우에도 결국 구술사회에서 만들어진 ‘이야기’ 발생의 사회적 맥락과 기원을 고려하지 살피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게 여성생애담을 대하는 필자의 대전제임을 부언한다.
"1. 여성생애담을 보는 연구시각의 설정
2. ‘전통 이야기’의 미디어적 성격과 관계적 성격
3. 여성생애담의 미디어적 성격과 관계적 성격
4. ‘전통 이야기’와의 비교를 통해 본 여성생애담의 한계와 가능성
5.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