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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소학지희(笑謔之戱)/배우희(俳優戱) 연구의 쟁점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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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의에서는 한국연희사의 주요 연구 대상이며 영화를 통해 세간에 널리 알려진 궁중 광대놀음, 즉 배우희(俳優戱)의 연구사를 고찰하여 쟁점을 밝히고 전망을 제시하였다. 자료 의 발굴과 해석, 추론이 어떻게 진행되었고 선행 연구에 대한 수용과 극복이 어떻게 이루어 졌는지 통시적 흐름을 살펴보았다. 용어와 범주, 양식적 특성, 연희사적 전개 등을 연구사의 쟁점으로 설정하여 논문이나 저 서의 발표순으로 연구 성과를 검토하였고 마지막 장에서는 쟁점을 넘어 소통할 수 있는 통 합적인 전망을 제시하였다. 배우희의 연희사적 전개에 대한 전망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전문 예능인으로서 배우라는 직업군은 수천 년 동안 유지되었고 그들은 골계의 예능을 중심으로 노래와 춤, 악기 연주에도 능숙하였다. ‘배우들의 골계를 중심으로 하는 과백희’인 보편적인 개념의 배우희는 수천 년 전부터 형성되어 동아시아 보편의 공연문화로 전승되었 다. 중국에서 완성된 배우희 양식과 작품이 유입되거나 전파된 것이 아니라 문화사의 발전 단계에 맞게 공연문화의 관습을 공유했다고 할 수 있다. 동아시아의 보편성은 한문의 사용 과 그것을 통한 기록 문화의 전승에 있는 것이다. 언어를 통한 골계의 표현 형식은 독자적인 자국문화의 특성으로 규정된다. 한국에서는 보편적인 배우희의 전통을 전승하되 조선 전기에는 왕실 문화의 수요와 후 원에 힘입어 중세 궁정극을 성립시켜 150년 이상 동일한 양식적 특성을 유지하였다. 중세 궁정극은 중국 송나라의 잡극, 일본 중세의 노오와 교겐에 대응하며 각각 산대도감극, 경 극, 가부끼 등 연극 양식의 형성에 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 있다. 선행 양식은 후발 양식의 형성에 영향을 준 것일 뿐 자체적인 발전과 쇠퇴의 과정이 전개되었다고 하겠다. 궁정 관객의 수요가 사라지고 후원이 끊기자 중세 궁정극은 사라졌지만 양식적 토대가 되었던 배우희의 전통은 변함없이 지속되었다. 그 결과 18~19세기 재담 공연의 양상에서 보이듯 민간의 흥행물로 유지되다가 20세기 초 근대적인 극장무대의 주요 공연종목으로 성 장하였다고 할 수 있다.

1. 머리말

2. 용어와 범주

3. 양식적 특성

4. 연희사적 전개

5. 통합적 전망

6.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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