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초록
본고는 한국 최초의 동요곡집인 『반달』을 소개하고, 작곡집에 수록된 10편의 동요가 지 니고 있는 특성을 살펴보았다. 특히 음악적인 측면, 문학적인 측면, 그리고 창작 의도 등을 고려하여 동요 속에서 전통의 단절과 계승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알아보았다. 그 결과 음악적인 측면에서는 기본적으로 서양식 음악 어법을 따랐음을 알았다. 반면에 창작 의도 와 노랫말을 보면, 전통적인 요소를 계승하는 면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단순하 고 소박한 동요의 경우 새로운 것의 영향을 받기보다는 기존의 것을 계승하는 측면이 더 많았다. 그리고 이를 <반달>, <설날>, <꼬부랑 할머니> 등을 통해 확인하였다. 이어서 본고에서는 『반달』에 수록된 동요들이 이후 유성기 음반에 수록된 양상을 제시 하였다. 다른 곡들이 대부분 원곡과 동일한 것에 반해 <반달>은 이후 원곡과 달라진 부분 이 있음을 밝혔다. 그리고 이는 많은 이들이 <반달>을 향유하는 과정에서 좀 더 편하게 자 연스럽게 부를 수 있는 방법으로 변화가 진행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제 동요곡집 『반달』 의 전모가 드러남으로써 우리나라 초창기 창작동요의 위상과 의미를 새롭게 인식하게 된 것이 본 논문의 성과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