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예지태몽담은 ‘태몽-유산(출산-죽음)’의 구조로 되어 있는 일련의 태몽담을 말한다. 본 논문은 현재 전승되고 있는 이들 태몽담의 구조적 특징과 의의를 고찰한 것이다. 우선 이들 태몽담은 태아상징물과 꿈속주체 간의 어그러진 관계로 인해 현실의 유산 내 지 자식 사망 사건이 발생한다는 공통된 구조로 되어 있다. 또한 이러한 점에서 죽음예지태 몽담은 일반 태몽담과 사망꿈 이야기가 구조상 연결된 양상을 띤다. 다음으로 향유층의 꿈의식을 고려하면 이들은 태몽과 현실의 유산 내지 태몽대상의 죽 음이 긴밀하게 관련된다는 공통된 구조적 특징을 보인다. 그런데 이러한 태몽과 현실의 관 련성이 함축하는 의미는 하위유형별로 상이하다. 즉, 그 관련성이 태몽이 현실의 불행한 사 건을 예시함을 의미하기도 있고, 태몽이 그러한 불행한 사건을 유발함을 의미하기도 하는 것이다. 이 중 전자는 꿈의 예지력에 대한 믿음과 관련되어 민간의 생명관이, 후자는 부모 로서 태몽주체의 자책감이 강조된다는 특징이 있다. 마지막으로 이들 태몽담에는 자식의 출생 및 죽음은 부모의 의지와 무관하게 초월적 존 재에 의해 결정된다는 민간의 생명관이 투영되어 있다. 또한 그러한 출생 및 죽음이 구체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모체라는 점에서 이들 이야기에는 자식에 대한 모성의 기대 및 자책 감이 투영되어 있다. 따라서 이들 태몽담은 민간에 전승되어 온 원시적 생명관을 환기하고 출산 전후 자식의 건강한 삶에 대한 여성의 심리적 기대 양상을 서사화했다는 의의가 있다.
1. 들어가는 말 2.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태몽담의 구조적 특징 3. 태몽과 죽음의 관계에 나타난 향유층의 꿈의식 4. 민간의 생명관 환기와 출산경험의 서사화로서의 의의 5. 맺음말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