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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한국설화의 네트워크 지형 연구 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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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설화의 네트워크 지형에 대한 시론적 연구이다. ⌈한국구비문학대계⌋에 수록되어 있 는 총 14,849편의 설화 작품을 대상으로 키워드, 지역, 유형의 세 차원에서 네트워크 지형 을 파악하였다. 이는 한국설화의 지형을 네트워크 분석 방법론을 사용하여 분석한 것으로, 문학 자료를 네트워크 과학의 방법론으로 분석한 일종의 융합 연구이다. [설화 키워드 네트워크]를 통해서는 설화의 핵심 구조가, 특정 주체가(‘사람’) 시간적인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되다’) 서사(‘이야기’)라는 점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네트워크를 총 12 개의 클러스터로 나눌 수 있었는데, 각 클러스터의 중심 키워드는 ‘이야기’, ‘되다’, ‘사람’, ‘유래’, ‘아들’, ‘며느리’, ‘중’, ‘선비’, ‘박문수’, ‘쓰다’, ‘셋’, ‘갚다’였다. ‘이야기-클러스터’, ‘되다 -클러스터’, ‘사람-클러스터’가 중심핵의 역할을 하고, ‘아들-클러스터’와 ‘며느리-클러스터’가 가족 관계 설화들을 포괄하면서 대륙 클러스터 역할을 맡고, 그 외 몇 개의 덩굴과 섬 클러 스터로 구성되어 있었다. [채록 지역 네트워크]를 통해서는 설화의 지역별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단서를 얻을 수 있었다. 9개의 개별 지역이 다른 지역과 키워드를 공유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 도 있었는데, 이를 통해서 전국 보편적인 설화 키워드와 지역별 키워드의 경향성을 파악할 수 있었다. 또한 인접하여 있는 지역끼리의 공통 키워드와 독자 키워드를 파악하여 인접 지 역과 구별되는 지역 설화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보았다. [설화 유형 네트워크]를 통해서는 유형들의 얽힌 관계를 파악할 수 있었다. 지명 전설을 중심으로 하는 중심핵 클러스터와 설화의 주요 유형이 망라되어 있는 여러 개의 대륙 클러 스터, 그리고 이러한 클러스터에서 파생되어 있는 덩굴 클러스터로 구성되어 있는 전체 지 형을 파악할 수 있었다. 개별 클러스터는 대체로 특정 유형을 중심으로 네트워크가 형성되 어 있다는 점을 바탕으로 한국설화의 유형 분류 작업을 새롭게 논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을 수 있었다.

1. 문제제기 2. 연구방법 3. 연구결과 및 해석 4. 맺음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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