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흉내내는소리>의 사설은 짧다. 그리고 그 의미도 불명확하다. 그런 연유에서인지 이 에 대한 연구는 전무한 실정이다. 그런데 가창 현장에서 그 사설들은 그 문면적 의미만으로 운용되지 않는다. 가창자들이 그 사설에 대해 지니고 있는 향유 이야기와 함께 운용된다. 그렇기 때문에 그 사설들과 향유 이야기를 결합하여 이해를 할 때 그 의미는 풍성하게 살 아난다. <새흉내내는소리>의 사설들은 짧지만, 대부분 감각을 주 표현 대상으로 삼는다. 대부분 의 소리가 청각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시각, 촉각, 후각, 미각 등도 활용되고 있다. 그리 고 그 향유 이야기는 구체적인 사실이나 사건으로 이루어져 있으면서 여러 감각과 밀접하 게 연관되어 있다. <새흉내내는소리>는 감각과 실제적인 사건을 활용하여 사설을 구성한다. 감각에는 새소 리를 지각하는 감각과 가창자들이 자신의 감각을 새에게 투사한 것이 있다. 그리고 실제적 인 사건에는 현실적 삶에서 일어나는 일과 그에 대한 가창자들의 욕구나 감정이 들어 있다. 이와 같은 사설 구성은 가창자들이 <새흉내내는소리>를 통해 자신들의 욕구나 감정을 자 각하고 개발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결국 <새흉내내는소리>는 사람들이 ‘새’라는 매개물 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고 풍요롭게 삶과 접촉하는 수단이 됨으로써 현장적인 삶을 살아가 는 데 일조를 한다. 사람들은 <새흉내내는소리>를 통해 자신의 감각을 동원하고 감정을 투사하고 의미를 만들어내는 작업을 수행한다. <새흉내내는소리>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각각마다 하나의 감각과 하나의 구체 적인 사건으로만 이루어져 있다. 그렇지만 <새흉내내는소리>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기 때문 에 장르 전체로 봐서는 매우 다양한 현실적 삶이 구체적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그러니까 하 나하나의 소리를 접할 때는 일부의 감각이나 하나의 구체적인 삶이 자극을 받겠지만, 여러 종류의 소리들이 시차를 두고 재현이 되더라고 결국은 현장적인 삶이 전체적으로 자극을 받게 된다.
1. 머리말 2. 감각적 삶 일깨우기 3. 현장적 삶 일깨우기 4. 맺는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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