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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한국전쟁의 경험과 인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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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한국전쟁 당시 영광 지역에서 활동한 빨치산 박막동을 통해서 이야기의 생성 과 전승 양상에 대해서 살펴본다. 한국전쟁은 많은 사람들의 일상성을 파괴한 사건이었다. 이 사건은 사람들의 다양한 경험담을 산출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과정에서 특별한 인물은 사람들의 경험담에 포착되어 이야기되기도 하고, 단순한 일상 담화 수준을 넘어서 문학적 형상성을 획득하기도 한다. 한국전쟁 시기 영광 지역에서 활동한 빨치산 박막동은 많은 지 역민들의 기억 속에 머물면서 일상담화 수준을 넘어서 설화적 형상성을 취득하였다. 한국 전쟁이라는 지역민의 공통 경험 속에서 박막동은 국가 권력으로 대변되는 경찰 및 좌익에 참여했던 많은 사람들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한국전쟁 기간 동안 권력을 점유한 집 단들은 그 권력을 사적인 감정을 해소하기 위한 도구로 이용한 반면, 박막동은 이들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지역민들을 폭력에서 보호하려고 했다. 이런 박막동의 모습이 지역 민들에게 포착되어 1차적 경험담과 2차적 경험담을 형성하였다. 경험담은 그 모습을 확장 시켜서 설화의 서사 문법과 접속하여 그 특질을 확대 재생산하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박막동 이야기는 아기장수 설화, 김덕령 전설, 신돌석 이야기 등 영웅전설의 구조를 단편적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서 일상 담화가 문학 서사로 어떻게 전이되는지를 본 논문에서 살펴보았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판의 소멸, 대중매체의 발달을 포함해서 지역의 이념적 특수 한 요인이 박막동 이야기가 확대 재생산되는 과정을 막고 있었다. 더불어 이념적 한계성으 로 인해서 미래 또한 박막동 이야기의 전승 상황은 긍정적일 수 없음을 본 논문에서 지적 하였다.

1.서론 2. 지역민의 전쟁 경험과 인물 3. 인물 이야기의 전개 양상 4. 인물 이야기의 생성과 전승의 한계 5.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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