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적 인간 : 청소년폭력의 원인을 중심으로

본 소고의 제목은 " 폭력적 인간" 이다. 이 말을 대할 때에 우리는 먼저 두 가지 생각을 가질 수 있다. 하나는 우리 인간들 중에는 특별히 폭력적인 인간이 있다는 의미로 생각되어질 수 있고, 다른 하나는 인간은 모두 누구나 폭력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말로도 이해되어질 수 있다. 우리는 누가 혹은 어떤 집단이 어떠한 생각을 가진다고 꼭 단정해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인간의 좋고, 나쁜 유전자를 연구하는 학자들이나 그들과 생각을 같이 하는 사람들 그리고 늘 폭력범죄를 다루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대다수는 전자를 생각하게 될 것이고, 인간의 폭력 뒤에는 폭력을 유발하는 환경이 항시 있다고 믿는 사람들에게나 또는 인간은 원래 누구나가 폭력적 성향을 몸에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후자를 생각하게 될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나, 저렇게 생각하나 모두 인간의 세계에는 폭력이 반드시 존재할 수 뿐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서로 다른 생각과 판단에는 생각하고 판단하는 사람이나 그의 생각과 판단의 대상 모두가 선악을 가리려고 말하는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물론 폭력 그 자체는 나타난 결과로 볼때에 악으로 판단될 수 있겠지만 " 죄는 미워하되, 인간은 미워하지 말라" 라는 말과 같이 우리는 폭력을 했다고 해서 폭력을 행사한 인간전체를 죄악시 해서는 안될 것이다. 왜냐하면 폭력은 일종의 병적 현상이고 설사 그것이 타고난 것이라고 가정한다고 하여도 이러한 폭력성향은 치료될 수 있으며 다른 한편 폭력을 행하는 인간은 때로 선을 행하기도 하며 또 선을 행할 가능성을 항상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