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청소년의 생활, 문제점 및 그 시사점

서구사회에서 집없는 사람들(homeless)은 커다란 사회문제로 간주되어 왔다. 집없는 사람들 중에서도 청소년들은 그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관심의 대상이 되어왔다. 그러므로 서구사회에서는 이들에 관한 연구가 오래 전부터 수행되어 왔고, 이제는 어느 정도 집없이 거리를 방황하는 청소년들에 대한 지식이 쌓이게 되었고 어떻게 하면 이들을 도울 수 있는지에 대한 노하우도 축적되었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IMF이후 노숙자들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였다. 그러나 그러한 관심은 어디까지나 성인노숙자, 그 중에서도 경제위기 이후 실직한 성인노숙자들에게만 집중되었다. 여기에서 청소년들은 제외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노숙청소년에 대한 연구는 극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고 그들에 대해 아는 것도 별로 없는 실정이다. 언제부터인가 노숙청소년들은 그들을 상담하는 사람들의 눈에 띄기 시작했지만 정작 그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많지 않았다. 노숙자쉼터에 입소시키려고 해도 이들의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가 없었던 경우도 있고 막상 입소해서도 장유유서의 원칙에 의해서 무시당하기가 일쑤이다. 본 연구에서는 아직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노숙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집을 나온 이유, 노숙을 하게 된 이유, 노숙생활, 희망사항, 그들이 지각한 사회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고 그를 통하여 문제점과 시사점을 도출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자 한다.